[집중진단] “대학생 60%, 창업 희망”…성공 방법은?

입력 2013.01.18 (21:16) 수정 2013.01.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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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플의 스티브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이들의 공동점은 모두 20대 초반에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다는건데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우리나라에서도 청년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사장 밖 대기자들, 뭔가 제품 하나씩을 든 젊은이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녹취> "이것만 간편하게 파우치에만 담고 다녀도 충분히 열 손가락을 지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창업 자금 1억 원이 걸린 창업 아이디어 평가장입니다.

경쟁률 10대 1, 입이 바짝 마릅니다.

<녹취> "이 제품의 상품성은…아, 제가 지금 현기증 이 좀 나서요. 다음에 다시 하세요."

지난해 이 심사를 통과해 창업한 29살 동갑내기 사장들, 여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전동 드라이버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 50억 원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상민(29살/창업자) : "일본 주택 자체가 목조 주택이 많이 있어 요. 한국은 시멘트 뚫기가 어렵지만 일본에 서는 그냥 벽에 사용할 수 있는 거 잖아요"

대학에도 창업지원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업성을 판단해 최고 7천만 원까지 대학에서 지원해 줍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창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선뜻 창업 문을 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창업을 왜 하느냐는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혜진,박신비(24살) : "만약 빚이 생기든 잘못되는 간섭을 안 하신다고…"

직장을 찾아 취업하는 대신 창업 전선에 뛰어든 젊은 CEO들, 그들의 쉽지 않은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뜨거운 창업열기가 실제 창업으로도 이어졌을까요.

지난해 20대 창업자수는 4년전에 비해 오히려 20%이상 줄었습니다.

왜 이런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건지 이재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고무처럼 휘는 특성을 가진 조립식 완구입니다.

세계적인 완구 업체를 꿈꾸는 윤이식 씨는 창업 4년 만에 이 시제품 개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윤이식(완구업체 창업자) : "우리 제품은 26개의 부품으로 수 백가지, 많게는 수천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요즘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은행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시설 투자자금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초기 기업이라 매출도 없는 상황이면 신용도 어떻게 보면 제로기 때문에 (은행에서) 담보를 요구하더라고요!"

윤씨처럼 창업한 지 3,4년이 되면 제품 개발이나 시제품 제작 단계가 되는데, 이 시기를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릅니다.

정부 지원이나 민간 투자자금 등 돈의 흐름이 뚝 끊겨 창업자의 70%가 이 시기에 폐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돈만이 아닙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봉진 씨도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한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마구 하고싶었어요. 세상에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했던 게 아니고 제 맘대로 했기 때문에 실패를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녹취> "배달왔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게 뭘까를 고민하던 김씨는 스마트폰 앱으로 소비자와 전국의 음식점을 연결해주는 배달서비스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시장을 읽는 창업자의 눈과 좋은 제품에 투자하는 사회 분위기가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창업 성공의 조건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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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대학생 60%, 창업 희망”…성공 방법은?
    • 입력 2013-01-18 21:19:29
    • 수정2013-01-18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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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애플의 스티브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이들의 공동점은 모두 20대 초반에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냈다는건데요.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우리나라에서도 청년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사장 밖 대기자들, 뭔가 제품 하나씩을 든 젊은이들이 줄지어 앉아 있습니다. <녹취> "이것만 간편하게 파우치에만 담고 다녀도 충분히 열 손가락을 지울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창업 자금 1억 원이 걸린 창업 아이디어 평가장입니다. 경쟁률 10대 1, 입이 바짝 마릅니다. <녹취> "이 제품의 상품성은…아, 제가 지금 현기증 이 좀 나서요. 다음에 다시 하세요." 지난해 이 심사를 통과해 창업한 29살 동갑내기 사장들, 여성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전동 드라이버로 일본 시장을 공략해 50억 원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인터뷰> 이상민(29살/창업자) : "일본 주택 자체가 목조 주택이 많이 있어 요. 한국은 시멘트 뚫기가 어렵지만 일본에 서는 그냥 벽에 사용할 수 있는 거 잖아요" 대학에도 창업지원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업성을 판단해 최고 7천만 원까지 대학에서 지원해 줍니다. 실제로 대학생 10명 중 6명은 창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선뜻 창업 문을 열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힘들고 어려운 창업을 왜 하느냐는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혜진,박신비(24살) : "만약 빚이 생기든 잘못되는 간섭을 안 하신다고…" 직장을 찾아 취업하는 대신 창업 전선에 뛰어든 젊은 CEO들, 그들의 쉽지 않은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뜨거운 창업열기가 실제 창업으로도 이어졌을까요. 지난해 20대 창업자수는 4년전에 비해 오히려 20%이상 줄었습니다. 왜 이런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건지 이재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고무처럼 휘는 특성을 가진 조립식 완구입니다. 세계적인 완구 업체를 꿈꾸는 윤이식 씨는 창업 4년 만에 이 시제품 개발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윤이식(완구업체 창업자) : "우리 제품은 26개의 부품으로 수 백가지, 많게는 수천 가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요즘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위해 은행을 돌아다니고 있지만 시설 투자자금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초기 기업이라 매출도 없는 상황이면 신용도 어떻게 보면 제로기 때문에 (은행에서) 담보를 요구하더라고요!" 윤씨처럼 창업한 지 3,4년이 되면 제품 개발이나 시제품 제작 단계가 되는데, 이 시기를 이른바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릅니다. 정부 지원이나 민간 투자자금 등 돈의 흐름이 뚝 끊겨 창업자의 70%가 이 시기에 폐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돈만이 아닙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봉진 씨도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한번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인터뷰> 김봉진 : "제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마구 하고싶었어요. 세상에 사람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했던 게 아니고 제 맘대로 했기 때문에 실패를 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녹취> "배달왔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게 뭘까를 고민하던 김씨는 스마트폰 앱으로 소비자와 전국의 음식점을 연결해주는 배달서비스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시장을 읽는 창업자의 눈과 좋은 제품에 투자하는 사회 분위기가 죽음의 계곡을 건너는, 창업 성공의 조건입니다.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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