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후 빚쟁이 신세…등록금 부담 막막

입력 2013.01.19 (21:09) 수정 2013.01.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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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입학과 동시에 빚쟁이 신세가 된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인데요, 제때 갚지 못하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신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 장학재단.

등록금 낼 돈을 빌리려는 상담 신청이 줄을 잇습니다.

국가장학금 신청 대상이 안되거나, 받아도 금액이 부족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조은정(대학교 2학년) : "제가 6백만원,동생이 5백만원인데...부모님 등골 휘시죠."

대학 4학년 문성은씨는 지금까지 받은 학자금 대출이 천 2백만원입니다.

장학금도 받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학교를 다녔지만 앞으로 졸업하고 갚을 일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인터뷰> 문성은(대학교 4학년) : "생활을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천만원 채울려면 생활도 해야 하고 하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지..."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에 36만여명.

평균 320만원 정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 유의자가 된 졸업생들은 2010년 2만 6천여명에서 2012년 4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정부 학자금 대출 조건이 안돼, 사금융에 손을 벌렸다가 갚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신용회복위원회 심사원) : "학자금 빌렸다가 신용불량이 돼서 취업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것때문에 찾아오는 사례가 많이 있어요."

대다수 대학들이 신학기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OECD 2위 수준의 등록금이 지속되는 한, 빚지고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줄어들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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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입학 후 빚쟁이 신세…등록금 부담 막막
    • 입력 2013-01-19 21:11:39
    • 수정2013-01-19 21: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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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입학과 동시에 빚쟁이 신세가 된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비싼 등록금 때문인데요, 제때 갚지 못하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신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자금 대출을 해주는 장학재단. 등록금 낼 돈을 빌리려는 상담 신청이 줄을 잇습니다. 국가장학금 신청 대상이 안되거나, 받아도 금액이 부족한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조은정(대학교 2학년) : "제가 6백만원,동생이 5백만원인데...부모님 등골 휘시죠." 대학 4학년 문성은씨는 지금까지 받은 학자금 대출이 천 2백만원입니다. 장학금도 받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학교를 다녔지만 앞으로 졸업하고 갚을 일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인터뷰> 문성은(대학교 4학년) : "생활을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거잖아요 천만원 채울려면 생활도 해야 하고 하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지..."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에 36만여명. 평균 320만원 정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해 신용 유의자가 된 졸업생들은 2010년 2만 6천여명에서 2012년 4만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정부 학자금 대출 조건이 안돼, 사금융에 손을 벌렸다가 갚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신용회복위원회 심사원) : "학자금 빌렸다가 신용불량이 돼서 취업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것때문에 찾아오는 사례가 많이 있어요." 대다수 대학들이 신학기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OECD 2위 수준의 등록금이 지속되는 한, 빚지고 대학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줄어들기 어려워보입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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