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매기 힘든 버스 안전띠 ‘있으나마나’

입력 2013.01.23 (21:35) 수정 2013.01.2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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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날 때 안전띠 때문에 인명피해가 적었다는 뉴스를 접하면 안전띠가 생명띠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데요.

구조적으로 안전띠를 매기가 어렵게 된 버스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인승 통학 버스가 눈길에 넘어져 학생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것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차량과 같은 모델의 버스 좌석을 살펴보니 안전띠가 보이지 않습니다.

30센티미터 정도 되는 안전띠가 의자위에 고정되지 않다 보니 안보이는 겁니다.

<녹취> 어린이집 인솔교사 : "안전벨트가 속에 들어가고 있고 빼려면 힘들거든요. 구석에 있는 거 빼다가 손에 피도 나고 다치기도 하고…."

운전석의 안전띠를 풀면 고정 장치가 좌석 위에 그대로 있지만, 나머지 승객석의 안전띠는 풀자마자 좌석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좌석 아래서 뒤엉켜 찾기도,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좌석의자를 강제로 빼낸 뒤에 안전띠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이나 규정에 안전띠 설치 위치나 종류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정상(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교수) : "정확한 설계와 제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제도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찾기도, 매기도 힘든 이런 안전띠를 설치한 버스는 전국에 3만7천여 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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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기 매기 힘든 버스 안전띠 ‘있으나마나’
    • 입력 2013-01-23 21:36:24
    • 수정2013-01-23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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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가 날 때 안전띠 때문에 인명피해가 적었다는 뉴스를 접하면 안전띠가 생명띠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데요. 구조적으로 안전띠를 매기가 어렵게 된 버스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유진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인승 통학 버스가 눈길에 넘어져 학생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에 비해 인명피해가 컸던것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고 차량과 같은 모델의 버스 좌석을 살펴보니 안전띠가 보이지 않습니다. 30센티미터 정도 되는 안전띠가 의자위에 고정되지 않다 보니 안보이는 겁니다. <녹취> 어린이집 인솔교사 : "안전벨트가 속에 들어가고 있고 빼려면 힘들거든요. 구석에 있는 거 빼다가 손에 피도 나고 다치기도 하고…." 운전석의 안전띠를 풀면 고정 장치가 좌석 위에 그대로 있지만, 나머지 승객석의 안전띠는 풀자마자 좌석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좌석 아래서 뒤엉켜 찾기도, 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좌석의자를 강제로 빼낸 뒤에 안전띠를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이나 규정에 안전띠 설치 위치나 종류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인터뷰> 이정상(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교수) : "정확한 설계와 제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제도마련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찾기도, 매기도 힘든 이런 안전띠를 설치한 버스는 전국에 3만7천여 대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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