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日 인위적 ‘엔저’ 비판 전방위 확산

입력 2013.01.24 (21:18) 수정 2013.01.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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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중앙은행이 요즘 막대한 물량의 엔화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엔 백 엔이 우리돈 천4백50원대였는데 지금은 천백9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를 비롯한 다른 나라 통화와의 환율을 봐도 마찬가진데,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통화정책에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엔화 가치의 추락으로 일본 수출업계는 잔뜩 고무돼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엔 하락하면 연간 350억 엔, 닛산도 200억 엔의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며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녹취> 가타기리(닛산자동차 부사장) : "저희는 한층 더 엔저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

하지만 원유 등 수입원자재가 비싸지고, 물가가 오르자 불만도 나옵니다.

<녹취> 도쿄시민 : "인플레이션이 되면 노인들은 힘들어져요. 연금생활을 하니까요."

그럼에도 일본정부는 2% 경제성장, 2% 물가상승을 목표로 중앙은행을 압박해 무제한으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정책은 결국 재정적자를 키워 자칫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고노(일본BNP파리바 경제조사본부장) : "효과가 사라지면 성장이 낮아지고 빚만 남게 됩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통화정책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거품이 커지고, 미래 세대를 어렵게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이미 한국과 일본 수출기업의 이익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올 경제성장 목표를 2%대 중반까지 올리겠다며 엔저를 토대로한 경기부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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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日 인위적 ‘엔저’ 비판 전방위 확산
    • 입력 2013-01-24 21:17:59
    • 수정2013-01-24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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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중앙은행이 요즘 막대한 물량의 엔화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9월엔 백 엔이 우리돈 천4백50원대였는데 지금은 천백9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를 비롯한 다른 나라 통화와의 환율을 봐도 마찬가진데, 일본 정부의 인위적인 통화정책에 국제적인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이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엔화 가치의 추락으로 일본 수출업계는 잔뜩 고무돼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달러 당 엔화 가치가 1엔 하락하면 연간 350억 엔, 닛산도 200억 엔의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며 생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녹취> 가타기리(닛산자동차 부사장) : "저희는 한층 더 엔저가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

하지만 원유 등 수입원자재가 비싸지고, 물가가 오르자 불만도 나옵니다.

<녹취> 도쿄시민 : "인플레이션이 되면 노인들은 힘들어져요. 연금생활을 하니까요."

그럼에도 일본정부는 2% 경제성장, 2% 물가상승을 목표로 중앙은행을 압박해 무제한으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이런 통화정책은 결국 재정적자를 키워 자칫 더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 고노(일본BNP파리바 경제조사본부장) : "효과가 사라지면 성장이 낮아지고 빚만 남게 됩니다."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통화정책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거품이 커지고, 미래 세대를 어렵게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이미 한국과 일본 수출기업의 이익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올 경제성장 목표를 2%대 중반까지 올리겠다며 엔저를 토대로한 경기부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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