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수출쇼크 내수부진까지…한국 ‘빨간불’

입력 2013.01.24 (21:20) 수정 2013.01.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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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엔저의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한국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로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수출산업이 엔저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내수침체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어서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면과 과일 등 창고에 쌓여있던 상품들이 대량 방출됩니다.

안 팔려섭니다.

내수 부진.

대형 마트들마저 사상 처음 매출이 줄어들어 이른바 재고 떨이 세일에 나선 겁니다.

절반까지도 할인하고 품목은 2천4백 가지나 됩니다.

치킨은 반값이 아니라 아예 3분의 1 값입니다.

<인터뷰> 전정남(인천 마전동) : "배달시켜 먹으면 만 5천 원정도 하는데 여기는 1kg에 6천 원정도 하더라고요. 훨씬 싸죠. "

또 다른 동력인 수출은 엔저 등 환율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오늘 나온 현대차의 지난 해 4분기 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엔저가 시작된 바로 그 시점부텁니다.

<인터뷰> 최윤식(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엔화가치의 하락이 지속된다면 향후 가격경 쟁력이 하락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하락 및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가 예상됩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 전자 등 우리와 일본은 10대 수출품목중 9개가 같습니다.

예를들어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자동차 수출은 만대가 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밖에 철강 석유화학 등 일본의 엔저가 계속될수록 우리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 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 해 우리 성장률은 2%로 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장애물을 맞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도 2.8%로 저성장이 예고돼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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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에 수출쇼크 내수부진까지…한국 ‘빨간불’
    • 입력 2013-01-24 21:20:26
    • 수정2013-01-24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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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엔저의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한국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로 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수출산업이 엔저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내수침체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이어서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면과 과일 등 창고에 쌓여있던 상품들이 대량 방출됩니다. 안 팔려섭니다. 내수 부진. 대형 마트들마저 사상 처음 매출이 줄어들어 이른바 재고 떨이 세일에 나선 겁니다. 절반까지도 할인하고 품목은 2천4백 가지나 됩니다. 치킨은 반값이 아니라 아예 3분의 1 값입니다. <인터뷰> 전정남(인천 마전동) : "배달시켜 먹으면 만 5천 원정도 하는데 여기는 1kg에 6천 원정도 하더라고요. 훨씬 싸죠. " 또 다른 동력인 수출은 엔저 등 환율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오늘 나온 현대차의 지난 해 4분기 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엔저가 시작된 바로 그 시점부텁니다. <인터뷰> 최윤식(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 "엔화가치의 하락이 지속된다면 향후 가격경 쟁력이 하락함으로써 시장점유율 하락 및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가 예상됩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 전자 등 우리와 일본은 10대 수출품목중 9개가 같습니다. 예를들어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자동차 수출은 만대가 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밖에 철강 석유화학 등 일본의 엔저가 계속될수록 우리 수출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좁니다. <인터뷰> 이근태(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기업의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라서 국내 경제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 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오늘 발표된 지난 해 우리 성장률은 2%로 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장애물을 맞은 우리 경제 올해 성장률도 2.8%로 저성장이 예고돼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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