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연식’ 위조해 수학여행 입찰 참여

입력 2013.01.25 (12:19) 수정 2013.01.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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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낡은 관광버스를 새것처럼 속여 수학여행 입찰을 따낸 대전지역 관광버스 업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차량등록증 원본은 확인하지도 않는 등 입찰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적발된 대전지역 관광버스 업체는 모두 19곳입니다.

이들은 수학여행 입찰 조건이 출고 4년 이내 버스로 제한되자 차량등록증의 출고 연도를 변조해 기준에 맞지 않는 버스를 포함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백여 건을 낙찰받아 2백 차례 넘게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입건된 업체 가운데는 지난해 5월 강원도 양구에서 대전 모 중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가다 산비탈에서 추락했던 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학생과 교사 등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사고 버스는 계약 조건을 5년이나 넘긴 2004년 식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학교 측도 차량등록증을 팩스나 사본으로 제출받고 원본은 확인하지도 않는 등 검증에 허술해 이 같은 비리가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경찰청 수사과는 적발된 버스업체 대표 1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입찰 과정에서 학교와 뒷돈 거래는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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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버스 ‘연식’ 위조해 수학여행 입찰 참여
    • 입력 2013-01-25 12:21:53
    • 수정2013-01-25 19: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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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낡은 관광버스를 새것처럼 속여 수학여행 입찰을 따낸 대전지역 관광버스 업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학교에서는 차량등록증 원본은 확인하지도 않는 등 입찰 과정도 허술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적발된 대전지역 관광버스 업체는 모두 19곳입니다. 이들은 수학여행 입찰 조건이 출고 4년 이내 버스로 제한되자 차량등록증의 출고 연도를 변조해 기준에 맞지 않는 버스를 포함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대전지역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백여 건을 낙찰받아 2백 차례 넘게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입건된 업체 가운데는 지난해 5월 강원도 양구에서 대전 모 중학교 수학여행단을 태우고 가다 산비탈에서 추락했던 업체도 포함돼 있습니다. 당시 사고로 학생과 교사 등 4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는데, 사고 버스는 계약 조건을 5년이나 넘긴 2004년 식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학교 측도 차량등록증을 팩스나 사본으로 제출받고 원본은 확인하지도 않는 등 검증에 허술해 이 같은 비리가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경찰청 수사과는 적발된 버스업체 대표 19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입찰 과정에서 학교와 뒷돈 거래는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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