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중복 처방 연간 390만 건…오·남용 우려

입력 2013.01.28 (12:25) 수정 2013.01.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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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능이 같은 의약품을 중복 처방받는 건수가 한해 39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중복 처방 차단 시스템이 확대 적용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일한 효능을 지닌 의약품이 같은 환자에게 중복 처방되는 경우가 한해 수백만 건에 달해 오남용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두 번 이상 발급받은 환자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전체의 0.2%, 390만 건에서 효능이 같은 약을 나흘 이상 중복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가 약값을 대부분 부담하는 저소득층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중복처방 비율이 0.6%로 건강보험 환자보다 세 배나 높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약을 타 가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복 처방된 의약품으로 약값 260억 원이 낭비되며, 중복 의약품을 환자가 복용할 경우 과다 복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복처방 의약품의 절반 이상은 소화기관용 약으로 나타나 증상에 관계없이 위장약을 함께 처방하는 병원 관행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동일 성분' 약품에 대해 중복 처방을 차단하는 현행 경고 시스템을 앞으로는 '동일 효능' 약품에 대해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심평원은 이달부터 해열진통소염제 60여 개 성분을 우선 적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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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 중복 처방 연간 390만 건…오·남용 우려
    • 입력 2013-01-28 12:36:03
    • 수정2013-01-28 13: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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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효능이 같은 의약품을 중복 처방받는 건수가 한해 39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중복 처방 차단 시스템이 확대 적용됩니다. 보도에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일한 효능을 지닌 의약품이 같은 환자에게 중복 처방되는 경우가 한해 수백만 건에 달해 오남용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1년 한 해 동안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두 번 이상 발급받은 환자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해 봤습니다. 그 결과 전체의 0.2%, 390만 건에서 효능이 같은 약을 나흘 이상 중복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가 약값을 대부분 부담하는 저소득층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중복처방 비율이 0.6%로 건강보험 환자보다 세 배나 높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약을 타 가는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복 처방된 의약품으로 약값 260억 원이 낭비되며, 중복 의약품을 환자가 복용할 경우 과다 복용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복처방 의약품의 절반 이상은 소화기관용 약으로 나타나 증상에 관계없이 위장약을 함께 처방하는 병원 관행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동일 성분' 약품에 대해 중복 처방을 차단하는 현행 경고 시스템을 앞으로는 '동일 효능' 약품에 대해서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심평원은 이달부터 해열진통소염제 60여 개 성분을 우선 적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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