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톤 견디는 국내 첫 차량용 나무다리

입력 2013.01.31 (21:42) 수정 2013.01.3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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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무로 된 다리 위를 자동차가지나갈 수 있을까요.

대형 중장비도 거뜬히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나무다리가 강원도 양양에 처음으로 놓였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자연휴양림.

22톤 무게의 굴착기가 육중한 기계음을 내며 계곡 사이 다리 위를 건넙니다.

보통의 콘크리트 교량이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나무 다리입니다.

<인터뷰> 홍칠호(굴착기 기사) : "진동은 전혀 없고 콘크리트 다리보다도 견고한 것 같습니다."

길이 30미터, 폭 8.7미터로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지날 수 있고 최대 86톤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때 다리 상판에 쏠리는 힘이 아치형 나무판으로 분산되도록 설계됐습니다.

길게는 백 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주변 산림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이 다리는 짓는 데 걸린 기간은 한 달 정도.

비슷한 규모의 콘크리트 다리를 놓을 때보다 시공기간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광모(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가벼우면서 단단한 재질이기 때문에 특히 교량에 적합한 구조 재료입니다. 도로교 설계 기준에 맞는 1등교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나 국도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다리입니다."

일본이나 북유럽처럼 나무다리가 많이 보급돼 있는 나라와 달리 국내엔 설계 기준이 없는데다 전문 시공업체도 없어 널리 보급되기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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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톤 견디는 국내 첫 차량용 나무다리
    • 입력 2013-01-31 21:42:55
    • 수정2013-01-31 22: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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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무로 된 다리 위를 자동차가지나갈 수 있을까요. 대형 중장비도 거뜬히 지나갈 수 있는 튼튼한 나무다리가 강원도 양양에 처음으로 놓였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양양의 한 자연휴양림. 22톤 무게의 굴착기가 육중한 기계음을 내며 계곡 사이 다리 위를 건넙니다. 보통의 콘크리트 교량이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나무 다리입니다. <인터뷰> 홍칠호(굴착기 기사) : "진동은 전혀 없고 콘크리트 다리보다도 견고한 것 같습니다." 길이 30미터, 폭 8.7미터로 차량 두 대가 동시에 지날 수 있고 최대 86톤까지 견딜 수 있습니다. 차량이 지나갈 때 다리 상판에 쏠리는 힘이 아치형 나무판으로 분산되도록 설계됐습니다. 길게는 백 년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친환경 재료로 만들어져 주변 산림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이 다리는 짓는 데 걸린 기간은 한 달 정도. 비슷한 규모의 콘크리트 다리를 놓을 때보다 시공기간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광모(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 "가벼우면서 단단한 재질이기 때문에 특히 교량에 적합한 구조 재료입니다. 도로교 설계 기준에 맞는 1등교이기 때문에 고속도로나 국도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다리입니다." 일본이나 북유럽처럼 나무다리가 많이 보급돼 있는 나라와 달리 국내엔 설계 기준이 없는데다 전문 시공업체도 없어 널리 보급되기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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