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바꾼 역사…‘관동 학살’ 추정 사진 공개

입력 2013.02.03 (21:24) 수정 2013.02.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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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사건에서 ‘학살’이란 표현을 삭제하겠다는 일본 교육당국의 결정이 공분을 샀는데요,

학살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처참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시신들이 나열돼있습니다.

대부분 옷이 벗겨져있고 일부 시신은 훼손까지 당했습니다.

주변엔 죽창 같은 꼬챙이를 든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상단엔 한자로 대정 12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연도와 날짜가 선명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도 마찬가지로 시신들이 능욕당해있습니다.

이 사진을 공개한 정성길씨는 4,5년전 사진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날짜와 시신의 훼손으로 미뤄 학살당한 조선인이 확실해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정성길(사진연구가) : "한국사람들이 말하자면 한이 맺혀 돌아가셨는데 시신마저 훼손당했다는데 분개했습니다."

지난 1923년 지진이 나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무장 봉기했다는 등의 거짓 소문으로 인해 일본인에게 학살당한 우리나라 사람은 6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역사 부교재에서 '학살'이란 표현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학살에 대한 여러 설이 있고 단어가 주는 잔혹한 이미지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종군 위안부 문제, 그리고 중국의 난징 학살에 대해서도 일본은 같은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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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바꾼 역사…‘관동 학살’ 추정 사진 공개
    • 입력 2013-02-03 21:26:35
    • 수정2013-02-03 21: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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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사건에서 ‘학살’이란 표현을 삭제하겠다는 일본 교육당국의 결정이 공분을 샀는데요, 학살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처참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김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시신들이 나열돼있습니다. 대부분 옷이 벗겨져있고 일부 시신은 훼손까지 당했습니다. 주변엔 죽창 같은 꼬챙이를 든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상단엔 한자로 대정 12년 9월 1일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연도와 날짜가 선명합니다. 또 다른 사진에도 마찬가지로 시신들이 능욕당해있습니다. 이 사진을 공개한 정성길씨는 4,5년전 사진을 입수했다고 말하고 날짜와 시신의 훼손으로 미뤄 학살당한 조선인이 확실해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정성길(사진연구가) : "한국사람들이 말하자면 한이 맺혀 돌아가셨는데 시신마저 훼손당했다는데 분개했습니다." 지난 1923년 지진이 나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무장 봉기했다는 등의 거짓 소문으로 인해 일본인에게 학살당한 우리나라 사람은 6천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최근 일본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역사 부교재에서 '학살'이란 표현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학살에 대한 여러 설이 있고 단어가 주는 잔혹한 이미지도 고려했다고 합니다. 종군 위안부 문제, 그리고 중국의 난징 학살에 대해서도 일본은 같은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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