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앞두고 꽃값 급등…화훼농가 울상

입력 2013.02.07 (06:48) 수정 2013.02.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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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 시즌을 앞두고 꽃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국을 얼려버린 한파에 치솟는 난방비까지 겹쳐 꽃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꽃가게.

졸업 시즌을 앞두고 있어 예년 같으면 생화로 가득찰 매장안에 조화가 등장했습니다.

인형을 넣은 꽃다발과 장미 모양의 꽃다발.

모두 생화가 아닙니다.

<인터뷰> 권혜원(꽃가게 주인) : "경기가 안 좋고 그래서 생화 찾는 사람이 예전만 못하고...그래서 조화 같은 것으로 많이 하세요."

꽃집 성수기에 조화가 등장한 것은 생화보다 값이 저렴한 탓도 있지만 화훼농가의 꽃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졸업시즌에 주로 나가는 장미는 지난해 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꽃 출하량이 격감하면서 안개꽃은 지난해 보다 52%나 올랐고, 장미와 프리지아 등도 연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름값 부담에다 전기료까지 오르자 화훼농가들이 시설하우스 난방을 제대로 못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장미 재배 농민) : "전기세가 가장 많이 올랐고요. 인건비 상승했죠. 농약값, 비료값들이 전체적으로 20% 이상 상승했으니까. 저희 농가 쪽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죠."

화훼농가는 비용부담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고 그 결과 꽃값이 올라 조화까지 등장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는 겁니다.

10년 전 만해도 70여곳 이르던 충북 진천 지역의 화훼 농가는 현재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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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앞두고 꽃값 급등…화훼농가 울상
    • 입력 2013-02-07 06:50:11
    • 수정2013-02-07 0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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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졸업 시즌을 앞두고 꽃값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전국을 얼려버린 한파에 치솟는 난방비까지 겹쳐 꽃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청원군의 한 꽃가게. 졸업 시즌을 앞두고 있어 예년 같으면 생화로 가득찰 매장안에 조화가 등장했습니다. 인형을 넣은 꽃다발과 장미 모양의 꽃다발. 모두 생화가 아닙니다. <인터뷰> 권혜원(꽃가게 주인) : "경기가 안 좋고 그래서 생화 찾는 사람이 예전만 못하고...그래서 조화 같은 것으로 많이 하세요." 꽃집 성수기에 조화가 등장한 것은 생화보다 값이 저렴한 탓도 있지만 화훼농가의 꽃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졸업시즌에 주로 나가는 장미는 지난해 보다 30% 이상 줄었습니다. 꽃 출하량이 격감하면서 안개꽃은 지난해 보다 52%나 올랐고, 장미와 프리지아 등도 연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름값 부담에다 전기료까지 오르자 화훼농가들이 시설하우스 난방을 제대로 못한 탓입니다. <인터뷰> 김 모씨(장미 재배 농민) : "전기세가 가장 많이 올랐고요. 인건비 상승했죠. 농약값, 비료값들이 전체적으로 20% 이상 상승했으니까. 저희 농가 쪽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이 많죠." 화훼농가는 비용부담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고 그 결과 꽃값이 올라 조화까지 등장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는 겁니다. 10년 전 만해도 70여곳 이르던 충북 진천 지역의 화훼 농가는 현재 절반 가까이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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