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잊은 대학생…취업준비에 아르바이트 분주

입력 2013.02.09 (08:19) 수정 2013.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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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두가 마음 설레는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와도 고향에 가거나 쉴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취업 준비다, 등록금 마련이다 해서 바쁜 20대 청년들에게는 명절이 남의 얘기라고 합니다.

박원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추현승 씨가 하루 8시간 씩 이 곳에서 일한지도 벌써 석 달 째.

개강 전까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겠다고 스스로 시작한 일이기에 이번 설 명절도 반납했습니다.

<인터뷰> 추현승 : "차례를 지내러 가지 못하는게 섭섭하지만 부모님한테 손 안 벌려도 된다는 점이 저에게 위안이 됩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여대생도 설을 일터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연휴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 일 부담은 크게 늘지만 시급도 그만큼 많아져서 등록금에 제법 보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미영 : "가족들도 다 같이 있는데 저만 일하기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돈 벌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취업 준비생들에도 설 명절은 없습니다.

천 8백 명이 들을 수 있는 이 공무원 시험 학원은 설 연휴 특강이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경찰공무원 시험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안우역(공시 준비) : "사실 기차 예약을 엊그제 했는데 그 사이 학원 수업이 하나가 잡혔어요. 보강이. 그래서 예약 취소하고 부모님게 전화 드리고. 못 간다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20대 청년들은 설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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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잊은 대학생…취업준비에 아르바이트 분주
    • 입력 2013-02-09 08:19:33
    • 수정2013-02-09 0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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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모두가 마음 설레는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와도 고향에 가거나 쉴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취업 준비다, 등록금 마련이다 해서 바쁜 20대 청년들에게는 명절이 남의 얘기라고 합니다. 박원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설 대목을 맞은 대형마트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추현승 씨가 하루 8시간 씩 이 곳에서 일한지도 벌써 석 달 째. 개강 전까지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겠다고 스스로 시작한 일이기에 이번 설 명절도 반납했습니다. <인터뷰> 추현승 : "차례를 지내러 가지 못하는게 섭섭하지만 부모님한테 손 안 벌려도 된다는 점이 저에게 위안이 됩니다. "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여대생도 설을 일터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연휴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 일 부담은 크게 늘지만 시급도 그만큼 많아져서 등록금에 제법 보탬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미영 : "가족들도 다 같이 있는데 저만 일하기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돈 벌려면 어쩔 수 없으니까." 취업 준비생들에도 설 명절은 없습니다. 천 8백 명이 들을 수 있는 이 공무원 시험 학원은 설 연휴 특강이 모두 마감된 상태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경찰공무원 시험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수험생들은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인터뷰> 안우역(공시 준비) : "사실 기차 예약을 엊그제 했는데 그 사이 학원 수업이 하나가 잡혔어요. 보강이. 그래서 예약 취소하고 부모님게 전화 드리고. 못 간다고." 취업을 준비하거나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20대 청년들은 설 연휴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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