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야생조류 천국…거듭나는 시화호

입력 2013.02.10 (21:22) 수정 2013.02.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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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시화호 일대가 야생조류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바닷물과 갯벌, 민물과 갈대습지, 바위절벽과 송림까지 고르게 분포한 덕분인데요,

최근에는 수리부엉이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맹금류까지 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얼음벌판 위로 새떼가 날아 오릅니다.

큰고니 70여 마리가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간척지..., 절벽에 꼭 붙어있는 새.

국내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큰,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입니다.

한파 속에서도 번식용 둥지를 틀었습니다.

날개를 펼치자 1.5미터가 넘는 위용이 드러납니다.

고목처럼 꿈쩍도 않는 수컷 수리부엉이.

바위 틈에 숨긴 둥지를 지키는 중입니다.

이곳 시화호 지역에는 10여쌍의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번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화호 일대는 야산과 솔숲, 민물과 갈대습지, 바닷물이 오가는 갯벌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온갖 종류의 새들이 저마다의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큰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맹금류 철새도 늘고 있습니다.

갈대숲 위에서 선회하며 먹잇감을 노리는 것은 잿빛개구리매입니다.

소나무 숲 위에선 흰꼬리수리의 사냥이 한창입니다.

부지런히 날개짓을 하며 허공에 멈춰 있는 새는 먹이를 포착한 황조롱이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시화호지킴이) : "여기도 개발은 해야되지만, 사람도 개발해서 살아야 하지만, 이 새도 살아야하는 공간입니다. 꼭 필요합니다."

겨울논에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떼가 찾아왔습니다.

일부러 남겨준 낙곡을 찾아 먹으며 오후의 햇볕을 즐깁니다.

시화호 일대의 조류는 180여 종, 법정 보호종만 20여 종에 이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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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인간] 야생조류 천국…거듭나는 시화호
    • 입력 2013-02-10 22:28:26
    • 수정2013-02-10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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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시화호 일대가 야생조류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바닷물과 갯벌, 민물과 갈대습지, 바위절벽과 송림까지 고르게 분포한 덕분인데요, 최근에는 수리부엉이를 비롯한 멸종위기종 맹금류까지 늘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얼음벌판 위로 새떼가 날아 오릅니다. 큰고니 70여 마리가 물가에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간척지..., 절벽에 꼭 붙어있는 새. 국내 올빼미과 조류 중 가장 큰, 멸종위기종 수리부엉이입니다. 한파 속에서도 번식용 둥지를 틀었습니다. 날개를 펼치자 1.5미터가 넘는 위용이 드러납니다. 고목처럼 꿈쩍도 않는 수컷 수리부엉이. 바위 틈에 숨긴 둥지를 지키는 중입니다. 이곳 시화호 지역에는 10여쌍의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번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화호 일대는 야산과 솔숲, 민물과 갈대습지, 바닷물이 오가는 갯벌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온갖 종류의 새들이 저마다의 먹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큰말똥가리 등 멸종위기 맹금류 철새도 늘고 있습니다. 갈대숲 위에서 선회하며 먹잇감을 노리는 것은 잿빛개구리매입니다. 소나무 숲 위에선 흰꼬리수리의 사냥이 한창입니다. 부지런히 날개짓을 하며 허공에 멈춰 있는 새는 먹이를 포착한 황조롱이입니다. <인터뷰>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시화호지킴이) : "여기도 개발은 해야되지만, 사람도 개발해서 살아야 하지만, 이 새도 살아야하는 공간입니다. 꼭 필요합니다." 겨울논에 멸종위기종 큰기러기떼가 찾아왔습니다. 일부러 남겨준 낙곡을 찾아 먹으며 오후의 햇볕을 즐깁니다. 시화호 일대의 조류는 180여 종, 법정 보호종만 20여 종에 이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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