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제도 흔들…처우 개선 시급

입력 2013.02.10 (21:25) 수정 2013.02.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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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고령화 속에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많은 노인 요양 보호사가 배출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현장에선 요양 보호사가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요양원은 최근 노인요양 보호사 한 명이 그만두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당장 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옥순(요양원 운영) : "(공고를 냈는데)전화도 없고 이력서 들어오는 경우도 없고 인맥으로 직원을 충원하는 상황이죠."

왜 그럴까?

이 50대 여성은 봉사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노인 요양 보호사 일을 시작했지만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숙(노인요양보호사) : "너 우리 집에서 돈 벌잖아 내가 고마운 사람이잖아라는 텃새.. 그래서 우리가 설 자리가 불안해 지는 거예요."

열악한 처우도 문제입니다.

하루 12시간 일해 받는 월급은 100만 원 안팎.

전문직인데도 일하다 다칠 경우 자비를 내야하고 노인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녹취>박 모씨 (노인요양보호사) : "몸을 굽혀서 일할 때 어르신이 가슴을 만진 적이 있어요. 이러시지 말라고 하면 본인은 치매 환자라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배출된 요양보호사만 111만여 명.

하지만 열악한 현실에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전체의 22%인 2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노인 돌봄을 사회가 뒷받침한다는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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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보호사 제도 흔들…처우 개선 시급
    • 입력 2013-02-10 22:32:17
    • 수정2013-02-10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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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속한 고령화 속에 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으로 많은 노인 요양 보호사가 배출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현장에선 요양 보호사가 없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요양원은 최근 노인요양 보호사 한 명이 그만두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당장 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구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옥순(요양원 운영) : "(공고를 냈는데)전화도 없고 이력서 들어오는 경우도 없고 인맥으로 직원을 충원하는 상황이죠." 왜 그럴까? 이 50대 여성은 봉사도 하고 돈도 벌 수 있어 노인 요양 보호사 일을 시작했지만 그만둬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숙(노인요양보호사) : "너 우리 집에서 돈 벌잖아 내가 고마운 사람이잖아라는 텃새.. 그래서 우리가 설 자리가 불안해 지는 거예요." 열악한 처우도 문제입니다. 하루 12시간 일해 받는 월급은 100만 원 안팎. 전문직인데도 일하다 다칠 경우 자비를 내야하고 노인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녹취>박 모씨 (노인요양보호사) : "몸을 굽혀서 일할 때 어르신이 가슴을 만진 적이 있어요. 이러시지 말라고 하면 본인은 치매 환자라고..." 지난해 전국적으로 배출된 요양보호사만 111만여 명. 하지만 열악한 현실에 실제 활동하는 사람은 전체의 22%인 24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요양보호사에 대한 인식과 처우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노인 돌봄을 사회가 뒷받침한다는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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