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방화도 ‘층간 소음’이 원인…영장 신청

입력 2013.02.11 (21:06) 수정 2013.02.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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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면목동 살인사건에 이어 어제 서울 목동에서 일어난 방화사건도 층간 소음문제가 발단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날리며 3층 다가구 주택에 불이 난 상황.

불길을 피해 3층에서 던진 두살배기 아기를 이웃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받아냅니다.

뒤이어 뛰어내린 아기 엄마는 담장 아래로 떨어집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애기들 저기서 뛰어내려서 이집 아저씨가 받고 며느리도 저기서 뛰어내리고..."

설 날인 어제 낮 서울 목동의 한 다가구 주택.

2층에 사는 49살 박모 씨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유리병을 윗층에 던지면서 불이 난 겁니다.

경찰은 층간 소음이 이번 방화의 발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일주일 전부터 층간 소음으로 불면증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설날 당일에도 층간 소음을 참지 못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씨는 윗층 이웃과 4년전에도 누수 문제로 소송을 벌여 감정이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누수 때문에 문제가 돼서 재판을 했어요. (그래서) 6백만 원, 피해자 쪽에서 준 적이 있어요."

경찰은 박씨에 대해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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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동 방화도 ‘층간 소음’이 원인…영장 신청
    • 입력 2013-02-11 21:07:17
    • 수정2013-02-11 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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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면목동 살인사건에 이어 어제 서울 목동에서 일어난 방화사건도 층간 소음문제가 발단이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날리며 3층 다가구 주택에 불이 난 상황. 불길을 피해 3층에서 던진 두살배기 아기를 이웃 주민이 아슬아슬하게 받아냅니다. 뒤이어 뛰어내린 아기 엄마는 담장 아래로 떨어집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애기들 저기서 뛰어내려서 이집 아저씨가 받고 며느리도 저기서 뛰어내리고..." 설 날인 어제 낮 서울 목동의 한 다가구 주택. 2층에 사는 49살 박모 씨가 인화성 물질이 담긴 유리병을 윗층에 던지면서 불이 난 겁니다. 경찰은 층간 소음이 이번 방화의 발단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일주일 전부터 층간 소음으로 불면증에 시달려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설날 당일에도 층간 소음을 참지 못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씨는 윗층 이웃과 4년전에도 누수 문제로 소송을 벌여 감정이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누수 때문에 문제가 돼서 재판을 했어요. (그래서) 6백만 원, 피해자 쪽에서 준 적이 있어요." 경찰은 박씨에 대해 집에 불을 질러 일가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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