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야생 소나무 ‘싹쓸이’
입력 2013.02.15 (07:30)
수정 2013.02.1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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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흔하디 흔한 게 소나무라지만, 한 그루에 3~4억 원씩 하는 소나무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런 귀한 소나무를 전문 굴취업자들이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빼돌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산자락에 자생하던 300년 수령의 소나무 1그루가 최근 사라졌습니다.
조경 전문가들이 무려 4억 원을 호가 한다고 평가한 소나무입니다.
<녹취> 최병원(조경 전문가) : "이 나무는 11곡 이상 먹고(휘어지고) 용트림한 나무로써, 나무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탐내는 나무입니다"
소나무의 위치는 울산시문화재 제2호 '만정헌' 주변의 '문화재보존구역'이었습니다.
문화재로부터 500미터 안쪽은 벌채나 반출 제한을 받는데, GPS측정 결과, 반출된 소나무는 '만정헌'에서 불과 300미터 거리였습니다.
한 조경업자가 불필요한 소나무를 솎아내고 대신 잣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서로 당국의 공사 허가를 받아낸 뒤, 소나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울산 울주군 관계자 : "문화재영향검토구역이라고 해서 아무런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아니거든요"
재선충 발병지역으로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이 된 또 다른 현장, 한 그루에 3억 원이 넘는 300년 수령 소나무 2그루가 있던 곳이지만 역시, 팔려나갔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확인증을 발급받아 무단 반출한 겁니다.
이 소나무들을 추적한 결과, 비슷한 수법으로 들여온 수백년된 소나무 10여 그루가 고급 조경용으로 둔갑된 상태였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감시 속에 국보급 야생 소나무 반출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우리나라에 흔하디 흔한 게 소나무라지만, 한 그루에 3~4억 원씩 하는 소나무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런 귀한 소나무를 전문 굴취업자들이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빼돌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산자락에 자생하던 300년 수령의 소나무 1그루가 최근 사라졌습니다.
조경 전문가들이 무려 4억 원을 호가 한다고 평가한 소나무입니다.
<녹취> 최병원(조경 전문가) : "이 나무는 11곡 이상 먹고(휘어지고) 용트림한 나무로써, 나무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탐내는 나무입니다"
소나무의 위치는 울산시문화재 제2호 '만정헌' 주변의 '문화재보존구역'이었습니다.
문화재로부터 500미터 안쪽은 벌채나 반출 제한을 받는데, GPS측정 결과, 반출된 소나무는 '만정헌'에서 불과 300미터 거리였습니다.
한 조경업자가 불필요한 소나무를 솎아내고 대신 잣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서로 당국의 공사 허가를 받아낸 뒤, 소나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울산 울주군 관계자 : "문화재영향검토구역이라고 해서 아무런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아니거든요"
재선충 발병지역으로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이 된 또 다른 현장, 한 그루에 3억 원이 넘는 300년 수령 소나무 2그루가 있던 곳이지만 역시, 팔려나갔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확인증을 발급받아 무단 반출한 겁니다.
이 소나무들을 추적한 결과, 비슷한 수법으로 들여온 수백년된 소나무 10여 그루가 고급 조경용으로 둔갑된 상태였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감시 속에 국보급 야생 소나무 반출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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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급 야생 소나무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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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15 07:33:37
- 수정2013-02-15 07:55:46
<앵커 멘트>
우리나라에 흔하디 흔한 게 소나무라지만, 한 그루에 3~4억 원씩 하는 소나무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런 귀한 소나무를 전문 굴취업자들이 법망을 피해, 교묘하게 빼돌리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산자락에 자생하던 300년 수령의 소나무 1그루가 최근 사라졌습니다.
조경 전문가들이 무려 4억 원을 호가 한다고 평가한 소나무입니다.
<녹취> 최병원(조경 전문가) : "이 나무는 11곡 이상 먹고(휘어지고) 용트림한 나무로써, 나무 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탐내는 나무입니다"
소나무의 위치는 울산시문화재 제2호 '만정헌' 주변의 '문화재보존구역'이었습니다.
문화재로부터 500미터 안쪽은 벌채나 반출 제한을 받는데, GPS측정 결과, 반출된 소나무는 '만정헌'에서 불과 300미터 거리였습니다.
한 조경업자가 불필요한 소나무를 솎아내고 대신 잣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서로 당국의 공사 허가를 받아낸 뒤, 소나무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울산 울주군 관계자 : "문화재영향검토구역이라고 해서 아무런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아니거든요"
재선충 발병지역으로 소나무 반출 금지구역이 된 또 다른 현장, 한 그루에 3억 원이 넘는 300년 수령 소나무 2그루가 있던 곳이지만 역시, 팔려나갔습니다.
재선충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확인증을 발급받아 무단 반출한 겁니다.
이 소나무들을 추적한 결과, 비슷한 수법으로 들여온 수백년된 소나무 10여 그루가 고급 조경용으로 둔갑된 상태였습니다.
당국의 허술한 감시 속에 국보급 야생 소나무 반출이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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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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