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재개발·재건축 신화 붕괴…미분양 파행
입력 2013.02.16 (21:12)
수정 2013.02.1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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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2년간 서울에서 착공에 들어간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33곳, 이 중에 20곳이 미분양 됐습니다.
올해 분양에 들어가는 나머지 13곳이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허가를 받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린 재개발·재건축 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김경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건설사 앞에는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주민들의 시위가 잦습니다.
우리 집 착공 좀 해달라는 겁니다.
이 주민들도 철거는 3년전에 다 했는데 빈 땅 그대로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분양갑니다.
요즘 같은 때 미분양 면하려면 10%는 값을 깍자는 건설사와 그만큼 더 분담하긴 어렵다는 조합이 팽팽히 맞선 탓입니다.
이주비 등 이미 부담중인 대출 이자만 하루 7천만원꼴이란 겁니다.
<인터뷰> 이의균(왕십리 3구역 주민) : "재개발에 찬성한 걸 정말 후회하고 있지요."
시공사 선정 조차 못한 곳도 있습니다.
한 때 노른자위로 불린 이 곳 마저, 두 번째 입찰공고에 참여 업체는 1곳.
결국 유찰됐습니다.
<인터뷰> 송병대(00재건축조합 조합장) : "주택경기가 완전히 무너졌다네요. 그래서 지금 시공사들이 참여를 잘 안해요. 분양이 안될까봐."
때문에 지난 3년간 재개발 재건축 허가를 받고도 착공조차 못한 곳은 서울에서만 31개 단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재개발 재건축은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집단적인 기대가 있어야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데 이런 전제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재개발 재건축은 이미 검증된 위치 등으로 가장 중요한 주택 공급원이라는 겁니다.
특히 택지가 부족한 대도시는 더 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공급의 60%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의 파행은 앞으로 2-3년후 실수요 주택 공급 부족을 압박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최근 2년간 서울에서 착공에 들어간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33곳, 이 중에 20곳이 미분양 됐습니다.
올해 분양에 들어가는 나머지 13곳이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허가를 받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린 재개발·재건축 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김경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건설사 앞에는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주민들의 시위가 잦습니다.
우리 집 착공 좀 해달라는 겁니다.
이 주민들도 철거는 3년전에 다 했는데 빈 땅 그대로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분양갑니다.
요즘 같은 때 미분양 면하려면 10%는 값을 깍자는 건설사와 그만큼 더 분담하긴 어렵다는 조합이 팽팽히 맞선 탓입니다.
이주비 등 이미 부담중인 대출 이자만 하루 7천만원꼴이란 겁니다.
<인터뷰> 이의균(왕십리 3구역 주민) : "재개발에 찬성한 걸 정말 후회하고 있지요."
시공사 선정 조차 못한 곳도 있습니다.
한 때 노른자위로 불린 이 곳 마저, 두 번째 입찰공고에 참여 업체는 1곳.
결국 유찰됐습니다.
<인터뷰> 송병대(00재건축조합 조합장) : "주택경기가 완전히 무너졌다네요. 그래서 지금 시공사들이 참여를 잘 안해요. 분양이 안될까봐."
때문에 지난 3년간 재개발 재건축 허가를 받고도 착공조차 못한 곳은 서울에서만 31개 단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재개발 재건축은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집단적인 기대가 있어야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데 이런 전제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재개발 재건축은 이미 검증된 위치 등으로 가장 중요한 주택 공급원이라는 겁니다.
특히 택지가 부족한 대도시는 더 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공급의 60%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의 파행은 앞으로 2-3년후 실수요 주택 공급 부족을 압박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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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2-16 2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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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서울에서 착공에 들어간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33곳, 이 중에 20곳이 미분양 됐습니다.
올해 분양에 들어가는 나머지 13곳이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이렇다보니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허가를 받고도 착공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린 재개발·재건축 사업, 무엇이 문제인지 김경래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건설사 앞에는 이처럼 재개발 재건축 주민들의 시위가 잦습니다.
우리 집 착공 좀 해달라는 겁니다.
이 주민들도 철거는 3년전에 다 했는데 빈 땅 그대로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분양갑니다.
요즘 같은 때 미분양 면하려면 10%는 값을 깍자는 건설사와 그만큼 더 분담하긴 어렵다는 조합이 팽팽히 맞선 탓입니다.
이주비 등 이미 부담중인 대출 이자만 하루 7천만원꼴이란 겁니다.
<인터뷰> 이의균(왕십리 3구역 주민) : "재개발에 찬성한 걸 정말 후회하고 있지요."
시공사 선정 조차 못한 곳도 있습니다.
한 때 노른자위로 불린 이 곳 마저, 두 번째 입찰공고에 참여 업체는 1곳.
결국 유찰됐습니다.
<인터뷰> 송병대(00재건축조합 조합장) : "주택경기가 완전히 무너졌다네요. 그래서 지금 시공사들이 참여를 잘 안해요. 분양이 안될까봐."
때문에 지난 3년간 재개발 재건축 허가를 받고도 착공조차 못한 곳은 서울에서만 31개 단지, 60%에 이릅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 "재개발 재건축은 주택 가격이 오른다는 집단적인 기대가 있어야만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데 이런 전제들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재개발 재건축은 이미 검증된 위치 등으로 가장 중요한 주택 공급원이라는 겁니다.
특히 택지가 부족한 대도시는 더 해, 서울의 경우 아파트 공급의 60% 이상이 재개발 재건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개발 재건축의 파행은 앞으로 2-3년후 실수요 주택 공급 부족을 압박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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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 기자 kk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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