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다큐 사진작가, ‘인간’ 역사로 남다

입력 2013.02.18 (21:43) 수정 2013.02.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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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평생 '인간'이라는 주제로 가난한 삶의 풍경을 찍어온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이 지난주 별세했습니다.

이젠 우리 삶의 역사로 남은 고인의 사진을 만나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단한 시절이었습니다.

잠은 왜 그렇게 오는지.

배고픔도 잦았습니다.

그래도 살아가야 했습니다.

갓난쟁이 아이를 위해서도 늙으신 어머니를 생각해서도 삶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그 순간 순간들은 사진 작가 최민식의 카메라에 오롯이 담겼습니다.

'인간'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사진 작업 55년.

팔순을 넘기고도 활동은 왕성했습니다.

20만 장이 넘는 가난한 삶들이 기록됐고, 이를 모은 사진집은 어느새 14권에 이르렀습니다.

추억을 넘어 역사성까지 인정받은 작품들은 국가기록원에 모두 기증됐습니다.

<인터뷰> 故 최민식 사진작가(2009년 생전 인터뷰) : "다 같이 같이 살자, 평화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있는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좀 도와줘라..."

이처럼 찰나의 풍경들은 역사로 인화돼, 힘겨우면서도 소중했던 시절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셔터 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그의 유작들은 15번째 사진집으로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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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다큐 사진작가, ‘인간’ 역사로 남다
    • 입력 2013-02-18 21:43:45
    • 수정2013-02-18 2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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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평생 '인간'이라는 주제로 가난한 삶의 풍경을 찍어온 우리나라 1세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이 지난주 별세했습니다. 이젠 우리 삶의 역사로 남은 고인의 사진을 만나보시죠.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단한 시절이었습니다. 잠은 왜 그렇게 오는지. 배고픔도 잦았습니다. 그래도 살아가야 했습니다. 갓난쟁이 아이를 위해서도 늙으신 어머니를 생각해서도 삶은 그렇게 계속됐습니다. 그 순간 순간들은 사진 작가 최민식의 카메라에 오롯이 담겼습니다. '인간'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사진 작업 55년. 팔순을 넘기고도 활동은 왕성했습니다. 20만 장이 넘는 가난한 삶들이 기록됐고, 이를 모은 사진집은 어느새 14권에 이르렀습니다. 추억을 넘어 역사성까지 인정받은 작품들은 국가기록원에 모두 기증됐습니다. <인터뷰> 故 최민식 사진작가(2009년 생전 인터뷰) : "다 같이 같이 살자, 평화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있는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좀 도와줘라..." 이처럼 찰나의 풍경들은 역사로 인화돼, 힘겨우면서도 소중했던 시절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셔터 소리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그의 유작들은 15번째 사진집으로 세상에 나올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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