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70일 만의 귀국…사진 전격 공개

<앵커 멘트>

쿠바에서 비밀리에 암과 사투를 벌여온 베네수엘라 차베스 대통령이 70여일 만에 고국 베네수엘라로 돌아왔습니다.

사흘 전 건강 회복을 보여주는 사진을 전격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해 귀국 사실을 알렸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쿠바에서 4번 째 암수술을 받은 후 사투를 벌여온 차베스 대통령.

70일 만에 고국 베네수엘라로 전격 귀국했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주특기인 트위터 글을 통해, 고국에서 치료를 계속할 것이며, 의료진을 믿고 앞으로 계속 살아가면서 늘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에르네스토 비예가스(공보부 장관)

차베스는 도착 직후 카라카스 군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 주위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대통령의 귀환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인터뷰> 카라카스 시민(차베스 지지자)

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유고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차베스 대통령.

병상에서 자국 외교관들에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지시했다고 하우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차베스가 반미 일변도의 정책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한편 강력한 반미 좌파정책을 펼쳐 '제 2의 차베스'로 불려온 에콰도르 코레아 대통령도 3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차베스의 귀환과 코레아의 승리로 중남미 좌파 정권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