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싱글족 노리는 1인 마케팅 열풍
입력 2013.02.19 (08:18)
수정 2013.02.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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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4% 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죠.
거의 세 집 건너 한 집꼴로 혼자 산다는 얘긴데요.
뭐든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익숙한 우리 문화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나 볼 법한 1인 식당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네,심지어 이런 것도 혼자 할수 있나 싶은 이색 서비스들도 있다는데요.
노태영기자, 나홀로 족들만 환영한다는 그곳, 어디인가요?
<기자 멘트>
노래방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경험 있습니다.
바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다른 사람이 먼저 불러버리는 건데요.
오직 나만의 노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1인 노래방이라면 이런 걱정 더 이상할 필요 없습니다.
이밖에도 혼자만을 위한 1인 미용실과 1인 식당 등 한 사람만을 위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쉴 틈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대기시간만 평균 3시간이라는데요.
하지만 긴 기다림도 참을 수 있는 건 바로 이 작은 방 때문입니다.
복도를 따라 쭉 늘어선 방에 들어가면 일인용 의자에 일인용 모니터, 최신 음향기기에 스탠드 마이크까지, 바로 여기가 혼자서 노래 부를 수 있는 1인 노래방입니다.
<인터뷰> 김한나(서울시 광장동) : "솔직히 친구들이랑 오면 눈치 보이거든요. (분위기) 가라앉는 노래 부르면 안될 거 같고. 혼자 와서 부르니까 노래 마음껏 부를 수 있고 헤드폰 끼고 모니터링 되니까 제 목소리가 잘 들리거든요.노래 연습하는데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유기현(경기도 안양시 ) : "감정에 심취해서 부를 수 있고 확실히 애들이랑 올 때보단 여기가 나만의 공간이니까 스트레스도 잘 풀리는 거 같아요."
혼자서 노래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수 무제한 서비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인기 폭발입니다.
<인터뷰> 강범모(1인 노래방 본부장) : "현재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고요 저녁 시간에는 넥타이 메고 오는 직장인분들이 많이오시고요. 그리고 60-70대 어르신들도 놀러 오셔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녹취>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문 듣고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손님들도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권슬기(1인 노래방 직원) : "고객님께서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그냥 돌아가는 고객님께 저희가 사과차원에서 드리는 쿠폰입니다. 천 원씩 할인받을 수 있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떠나 오직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내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낡은 의자 하나뿐.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왔어요?"
이곳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1인 미용실입니다.
<녹취> "오래간만에 오죠? 색깔 예쁘네요.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인터뷰> 방은경(서울시 응봉동) : "예약제잖아요. 따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도 없어서 (좋아요) 그런 거 있잖아요. 연예인들 개인 머리 해주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느낌? 특별한 느낌 (받아요)"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연예인 부럽지 않은 기분을 누릴 수 있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경신(1인 미용실 원장) : "한 분의 고객님만을 모시는 1인 미용실입니다. 자리가 하나뿐이라서 다른 분이 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죠."
한번 방문하면 누구나 단골이 된다고 합니다.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집만의 맞춤 서비스가 그 인기 비결입니다.
<녹취> "재밌어요. 이런 게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여기만의 매력인 거 같아요."
<녹취> "치마 짧은 거 아니에요?"
<녹취> "요즘엔 다 짧게 나오잖아요."
<녹취> "손님들한테 더 신경 쓸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들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1인 미용실을 하게 됐습니다."
머리 스타일마다 꼼꼼한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남자를 만나러 갈 때는 이렇게 컬러를 보여주시고요. 집에서 엄마한테 얌전하게 보여줘야 할 때는 이렇게 덮어서..."
웃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스타일이 완성되는데요.
<녹취> "수고하셨습니다."
<녹취> "오면 항상 기분 좋고 머리도 맘에 들어요. 일대일이다 보니 맞춰주시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잘 나오니까요."
얼마 전부터 하나 둘 생겨난 솔로들을 위한 식당 역시 점점 더 화려해지고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핏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1인용 칸막이 책상이 눈에 띄는데요.
공부하는 책상이 아니라 바로 밥을 먹는 식탁입니다.
<인터뷰> 박원진(서울시 망원동) : "왜 저 사람은 혼자서 식사할까? 하는 주위의 시선들 그런 게 신경이 쓰이긴 하죠."
혼자 밥 먹을 때 민망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녹취> "식사 나왔습니다."
<인터뷰> 권윤경(서울시 군자동) : "여기는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혼자서 칸막이가 돼 있으니까 앞에도 막혀서 혼자서 조용히 밥 먹고 일 보러 갈 때 좋은 거 같아요."
이곳을 찾는 손님만 하루 평균 100여 명.
손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식당 직원과의 만남도 최소한을 줄였습니다.
메뉴는 무인 기계를 이용해 선택할 수 있는데요.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다른 사람 눈치 볼 일 없이 한 번에 가능합니다.
선택한 식권이 나오면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그만입니다.
철저한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있고 품위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림(서울시 일원동) : "강의를 들으러 와야되는데 혼자 밖에 (밥 먹으러)올 수밖에 없으니까 어디 혼자서 식사할 만 한데가 없어서 햄버거나 먹으려다가 모르고 들어와서 먹었거든요.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맛있고요."
혼자 외롭게 밥 먹을 걱정, 심심하게 보내야하나 하는 걱정 이젠 안녕입니다.
혼자라서 더 좋은 이색 공간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4% 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죠.
거의 세 집 건너 한 집꼴로 혼자 산다는 얘긴데요.
뭐든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익숙한 우리 문화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나 볼 법한 1인 식당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네,심지어 이런 것도 혼자 할수 있나 싶은 이색 서비스들도 있다는데요.
노태영기자, 나홀로 족들만 환영한다는 그곳, 어디인가요?
<기자 멘트>
노래방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경험 있습니다.
바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다른 사람이 먼저 불러버리는 건데요.
오직 나만의 노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1인 노래방이라면 이런 걱정 더 이상할 필요 없습니다.
이밖에도 혼자만을 위한 1인 미용실과 1인 식당 등 한 사람만을 위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쉴 틈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대기시간만 평균 3시간이라는데요.
하지만 긴 기다림도 참을 수 있는 건 바로 이 작은 방 때문입니다.
복도를 따라 쭉 늘어선 방에 들어가면 일인용 의자에 일인용 모니터, 최신 음향기기에 스탠드 마이크까지, 바로 여기가 혼자서 노래 부를 수 있는 1인 노래방입니다.
<인터뷰> 김한나(서울시 광장동) : "솔직히 친구들이랑 오면 눈치 보이거든요. (분위기) 가라앉는 노래 부르면 안될 거 같고. 혼자 와서 부르니까 노래 마음껏 부를 수 있고 헤드폰 끼고 모니터링 되니까 제 목소리가 잘 들리거든요.노래 연습하는데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유기현(경기도 안양시 ) : "감정에 심취해서 부를 수 있고 확실히 애들이랑 올 때보단 여기가 나만의 공간이니까 스트레스도 잘 풀리는 거 같아요."
혼자서 노래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수 무제한 서비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인기 폭발입니다.
<인터뷰> 강범모(1인 노래방 본부장) : "현재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고요 저녁 시간에는 넥타이 메고 오는 직장인분들이 많이오시고요. 그리고 60-70대 어르신들도 놀러 오셔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녹취>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문 듣고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손님들도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권슬기(1인 노래방 직원) : "고객님께서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그냥 돌아가는 고객님께 저희가 사과차원에서 드리는 쿠폰입니다. 천 원씩 할인받을 수 있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떠나 오직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내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낡은 의자 하나뿐.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왔어요?"
이곳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1인 미용실입니다.
<녹취> "오래간만에 오죠? 색깔 예쁘네요.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인터뷰> 방은경(서울시 응봉동) : "예약제잖아요. 따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도 없어서 (좋아요) 그런 거 있잖아요. 연예인들 개인 머리 해주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느낌? 특별한 느낌 (받아요)"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연예인 부럽지 않은 기분을 누릴 수 있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경신(1인 미용실 원장) : "한 분의 고객님만을 모시는 1인 미용실입니다. 자리가 하나뿐이라서 다른 분이 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죠."
한번 방문하면 누구나 단골이 된다고 합니다.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집만의 맞춤 서비스가 그 인기 비결입니다.
<녹취> "재밌어요. 이런 게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여기만의 매력인 거 같아요."
<녹취> "치마 짧은 거 아니에요?"
<녹취> "요즘엔 다 짧게 나오잖아요."
<녹취> "손님들한테 더 신경 쓸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들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1인 미용실을 하게 됐습니다."
머리 스타일마다 꼼꼼한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남자를 만나러 갈 때는 이렇게 컬러를 보여주시고요. 집에서 엄마한테 얌전하게 보여줘야 할 때는 이렇게 덮어서..."
웃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스타일이 완성되는데요.
<녹취> "수고하셨습니다."
<녹취> "오면 항상 기분 좋고 머리도 맘에 들어요. 일대일이다 보니 맞춰주시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잘 나오니까요."
얼마 전부터 하나 둘 생겨난 솔로들을 위한 식당 역시 점점 더 화려해지고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핏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1인용 칸막이 책상이 눈에 띄는데요.
공부하는 책상이 아니라 바로 밥을 먹는 식탁입니다.
<인터뷰> 박원진(서울시 망원동) : "왜 저 사람은 혼자서 식사할까? 하는 주위의 시선들 그런 게 신경이 쓰이긴 하죠."
혼자 밥 먹을 때 민망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녹취> "식사 나왔습니다."
<인터뷰> 권윤경(서울시 군자동) : "여기는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혼자서 칸막이가 돼 있으니까 앞에도 막혀서 혼자서 조용히 밥 먹고 일 보러 갈 때 좋은 거 같아요."
이곳을 찾는 손님만 하루 평균 100여 명.
손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식당 직원과의 만남도 최소한을 줄였습니다.
메뉴는 무인 기계를 이용해 선택할 수 있는데요.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다른 사람 눈치 볼 일 없이 한 번에 가능합니다.
선택한 식권이 나오면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그만입니다.
철저한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있고 품위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림(서울시 일원동) : "강의를 들으러 와야되는데 혼자 밖에 (밥 먹으러)올 수밖에 없으니까 어디 혼자서 식사할 만 한데가 없어서 햄버거나 먹으려다가 모르고 들어와서 먹었거든요.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맛있고요."
혼자 외롭게 밥 먹을 걱정, 심심하게 보내야하나 하는 걱정 이젠 안녕입니다.
혼자라서 더 좋은 이색 공간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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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2-19 08:21:43
- 수정2013-02-19 14:24:05
<앵커 멘트>
얼마 전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4% 가까이 된다는 통계가 나왔죠.
거의 세 집 건너 한 집꼴로 혼자 산다는 얘긴데요.
뭐든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게 익숙한 우리 문화도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나 볼 법한 1인 식당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네,심지어 이런 것도 혼자 할수 있나 싶은 이색 서비스들도 있다는데요.
노태영기자, 나홀로 족들만 환영한다는 그곳, 어디인가요?
<기자 멘트>
노래방에 가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경험 있습니다.
바로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다른 사람이 먼저 불러버리는 건데요.
오직 나만의 노래 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1인 노래방이라면 이런 걱정 더 이상할 필요 없습니다.
이밖에도 혼자만을 위한 1인 미용실과 1인 식당 등 한 사람만을 위한 아이디어가 가득한 곳을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쉴 틈없이 찾아오는 사람들!
대기시간만 평균 3시간이라는데요.
하지만 긴 기다림도 참을 수 있는 건 바로 이 작은 방 때문입니다.
복도를 따라 쭉 늘어선 방에 들어가면 일인용 의자에 일인용 모니터, 최신 음향기기에 스탠드 마이크까지, 바로 여기가 혼자서 노래 부를 수 있는 1인 노래방입니다.
<인터뷰> 김한나(서울시 광장동) : "솔직히 친구들이랑 오면 눈치 보이거든요. (분위기) 가라앉는 노래 부르면 안될 거 같고. 혼자 와서 부르니까 노래 마음껏 부를 수 있고 헤드폰 끼고 모니터링 되니까 제 목소리가 잘 들리거든요.노래 연습하는데 좋은 거 같아요."
<인터뷰> 유기현(경기도 안양시 ) : "감정에 심취해서 부를 수 있고 확실히 애들이랑 올 때보단 여기가 나만의 공간이니까 스트레스도 잘 풀리는 거 같아요."
혼자서 노래 삼매경에 빠질 수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에, 음료수 무제한 서비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인기 폭발입니다.
<인터뷰> 강범모(1인 노래방 본부장) : "현재 방학 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이 오고요 저녁 시간에는 넥타이 메고 오는 직장인분들이 많이오시고요. 그리고 60-70대 어르신들도 놀러 오셔서 이용하고 계십니다."
<녹취>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문 듣고 찾아왔다가 돌아가는 손님들도 부지기숩니다.
<인터뷰> 권슬기(1인 노래방 직원) : "고객님께서 기다리는 대기시간이 길어서 그냥 돌아가는 고객님께 저희가 사과차원에서 드리는 쿠폰입니다. 천 원씩 할인받을 수 있어요."
복잡하고 시끄러운 것을 떠나 오직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실내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낡은 의자 하나뿐.
<녹취> "안녕하세요."
<녹취> "왔어요?"
이곳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1인 미용실입니다.
<녹취> "오래간만에 오죠? 색깔 예쁘네요.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인터뷰> 방은경(서울시 응봉동) : "예약제잖아요. 따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도 없어서 (좋아요) 그런 거 있잖아요. 연예인들 개인 머리 해주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런 느낌? 특별한 느낌 (받아요)"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어 연예인 부럽지 않은 기분을 누릴 수 있다는 건데요.
<인터뷰> 김경신(1인 미용실 원장) : "한 분의 고객님만을 모시는 1인 미용실입니다. 자리가 하나뿐이라서 다른 분이 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죠."
한번 방문하면 누구나 단골이 된다고 합니다.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집만의 맞춤 서비스가 그 인기 비결입니다.
<녹취> "재밌어요. 이런 게 되게 좋은 거 같아요. 여기만의 매력인 거 같아요."
<녹취> "치마 짧은 거 아니에요?"
<녹취> "요즘엔 다 짧게 나오잖아요."
<녹취> "손님들한테 더 신경 쓸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들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에 1인 미용실을 하게 됐습니다."
머리 스타일마다 꼼꼼한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녹취> "남자를 만나러 갈 때는 이렇게 컬러를 보여주시고요. 집에서 엄마한테 얌전하게 보여줘야 할 때는 이렇게 덮어서..."
웃고 이야기하다 보면 어느새 원하는 스타일이 완성되는데요.
<녹취> "수고하셨습니다."
<녹취> "오면 항상 기분 좋고 머리도 맘에 들어요. 일대일이다 보니 맞춰주시려고 노력하고 원하는 스타일대로 잘 나오니까요."
얼마 전부터 하나 둘 생겨난 솔로들을 위한 식당 역시 점점 더 화려해지고 숫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얼핏 독서실을 연상케 하는 1인용 칸막이 책상이 눈에 띄는데요.
공부하는 책상이 아니라 바로 밥을 먹는 식탁입니다.
<인터뷰> 박원진(서울시 망원동) : "왜 저 사람은 혼자서 식사할까? 하는 주위의 시선들 그런 게 신경이 쓰이긴 하죠."
혼자 밥 먹을 때 민망했던 경험 한 번쯤 있을 텐데요.
<녹취> "식사 나왔습니다."
<인터뷰> 권윤경(서울시 군자동) : "여기는 되게 좋은 거 같아요. 혼자서 칸막이가 돼 있으니까 앞에도 막혀서 혼자서 조용히 밥 먹고 일 보러 갈 때 좋은 거 같아요."
이곳을 찾는 손님만 하루 평균 100여 명.
손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식당 직원과의 만남도 최소한을 줄였습니다.
메뉴는 무인 기계를 이용해 선택할 수 있는데요.
메뉴 선택부터 결제까지 다른 사람 눈치 볼 일 없이 한 번에 가능합니다.
선택한 식권이 나오면 비어있는 자리에 가서 앉으면 그만입니다.
철저한 나만의 공간에서 여유있고 품위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림(서울시 일원동) : "강의를 들으러 와야되는데 혼자 밖에 (밥 먹으러)올 수밖에 없으니까 어디 혼자서 식사할 만 한데가 없어서 햄버거나 먹으려다가 모르고 들어와서 먹었거든요. 되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맛있고요."
혼자 외롭게 밥 먹을 걱정, 심심하게 보내야하나 하는 걱정 이젠 안녕입니다.
혼자라서 더 좋은 이색 공간에서 자신만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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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노태영 기자의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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