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도우미’ 알고보니 사기단

입력 2013.02.19 (12:25) 수정 2013.02.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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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쪽방촌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원봉사를 하는 척 접근해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돌려 몰래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액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쪽방촌 주민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챈 혐의로 35살 이 모 씨 등 일당 6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씨 등 2명은 2년 전부터 서울 당산동과 경기도 남양주 등지 쪽방촌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며 독거노인이나 혼자 지내는 빈곤층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심지어 쪽방촌 주민들의 빚을 갚아주고 신용을 회복시켜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활동은 사기를 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빚 6백여 만원을 갚게 된 쪽방촌 주민 43살 강 모 씨는 별 의심없이 개인정보를 모두 넘겼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나머지 일당 네 명과 함께 강 씨 명의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또 자동차를 산 뒤 대포차로 처분해 2천여만 원도 챙겼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쪽방촌 사기 피해자는 11명.

피해금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또 쪽방촌 주민 명의로 유흥주점을 차린 뒤 세금 5억여원을 탈루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봉사단체 회원인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네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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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촌 도우미’ 알고보니 사기단
    • 입력 2013-02-19 12:27:28
    • 수정2013-02-19 1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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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쪽방촌에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원봉사를 하는 척 접근해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돌려 몰래 대출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피해액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쪽방촌 주민 명의로 대출을 받아 돈을 가로챈 혐의로 35살 이 모 씨 등 일당 6명을 붙잡았습니다. 이 씨 등 2명은 2년 전부터 서울 당산동과 경기도 남양주 등지 쪽방촌에서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며 독거노인이나 혼자 지내는 빈곤층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심지어 쪽방촌 주민들의 빚을 갚아주고 신용을 회복시켜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 활동은 사기를 치기 위한 치밀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빚 6백여 만원을 갚게 된 쪽방촌 주민 43살 강 모 씨는 별 의심없이 개인정보를 모두 넘겼습니다. 이들은 그러나 나머지 일당 네 명과 함께 강 씨 명의로 전세자금을 대출받아 5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또 자동차를 산 뒤 대포차로 처분해 2천여만 원도 챙겼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쪽방촌 사기 피해자는 11명. 피해금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또 쪽방촌 주민 명의로 유흥주점을 차린 뒤 세금 5억여원을 탈루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봉사단체 회원인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네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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