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 횡령’ 수배 피해 성형수술까지

입력 2013.02.21 (21:39) 수정 2013.02.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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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해 달아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굴을 뜯어 고쳐서 수배 당시와는 얼굴이 영 딴판이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빌라에 들이닥칩니다.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종이가방 속에 만 원과 5만 원 권 현금 뭉치가 가득합니다.

<녹취> 경찰관 : "한 다발에 500만 원 아냐? (5만원권이) 100개. 그러니까 500만 원."

경찰에 붙잡힌 34살 윤모 씨가 회사에서 횡령한 돈입니다.

충남 아산의 한 반도체 부품업체에서 재무담당 업무를 보던 윤 씨는 지난달 4일 회삿돈 47억 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린 뒤 잠적했습니다.

이후 서울 강남의 은행 10여 곳에서 33억 원을 인출한 뒤 1억 원이 넘는 고급외제 승용차와 수백만 원 대 고급 외제 가방을 사고 유흥비로 썼습니다.

남은 현금은 은신처에 나눠 보관했습니다.

윤 씨는 쓰고남은 현금 뭉치를 이런 상자에 담아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한 섬 야산에 뭍어두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추적에 대비해 집 주변엔 고성능 감시카메라를 8대나 다는 것도 부족해 성형수술까지 했습니다.

윤씨의 은신처와 성형 사실은 먼저잡힌 공범의 진술을 있었기 때문에 알고, 체포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욱환(아산경찰서 지능팀장) : "코를 상당히 많이 높였고, 눈을 상당히 크게 키웠습니다. 얼굴의 주름도 제거했고, 검거를 했을 당시 전혀 다른 사람이 돼있었습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를 도와준 최모 씨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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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삿돈 수십억 횡령’ 수배 피해 성형수술까지
    • 입력 2013-02-21 21:31:27
    • 수정2013-02-21 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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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회삿돈 수십억 원을 횡령해 달아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얼굴을 뜯어 고쳐서 수배 당시와는 얼굴이 영 딴판이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빌라에 들이닥칩니다. 집안 곳곳에서 발견된 종이가방 속에 만 원과 5만 원 권 현금 뭉치가 가득합니다. <녹취> 경찰관 : "한 다발에 500만 원 아냐? (5만원권이) 100개. 그러니까 500만 원." 경찰에 붙잡힌 34살 윤모 씨가 회사에서 횡령한 돈입니다. 충남 아산의 한 반도체 부품업체에서 재무담당 업무를 보던 윤 씨는 지난달 4일 회삿돈 47억 원을 본인 계좌로 빼돌린 뒤 잠적했습니다. 이후 서울 강남의 은행 10여 곳에서 33억 원을 인출한 뒤 1억 원이 넘는 고급외제 승용차와 수백만 원 대 고급 외제 가방을 사고 유흥비로 썼습니다. 남은 현금은 은신처에 나눠 보관했습니다. 윤 씨는 쓰고남은 현금 뭉치를 이런 상자에 담아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한 섬 야산에 뭍어두기까지 했습니다. 경찰 추적에 대비해 집 주변엔 고성능 감시카메라를 8대나 다는 것도 부족해 성형수술까지 했습니다. 윤씨의 은신처와 성형 사실은 먼저잡힌 공범의 진술을 있었기 때문에 알고, 체포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고욱환(아산경찰서 지능팀장) : "코를 상당히 많이 높였고, 눈을 상당히 크게 키웠습니다. 얼굴의 주름도 제거했고, 검거를 했을 당시 전혀 다른 사람이 돼있었습니다." 경찰은 윤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주를 도와준 최모 씨 등 2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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