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유대인 아랍인이 함께하는 과학 수업

입력 2013.02.22 (11:08) 수정 2013.02.22 (13: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과학박물관.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가 가득한 이곳에선 일주일에 한 번씩 특별한 수업이 열립니다.

바로 유대인 어린이와 아랍인 어린이가 함께 듣는 과학 수업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민족의 어린이가 이곳에 모여 함께 과학을 공부합니다.

<인터뷰> 마야 하레비(박물관 관장) : “유대인과 아랍인은 같은 나라에 삽니다. 하지만 만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학박물관에 오면 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유대인과 아랍인은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철저하게 분리된 채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이스라엘 학생입니다.

수업도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동시에 사용해 진행됩니다.

<인터뷰> 리암(유대인 어린이) :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종종 싸우곤 해요. 서로 (문화가) 다르잖아요. 하지만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과학의 기본 원리를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데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녹취>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나라아에요. 오렌지를 좋아한다네요.”

<인터뷰> 아미트(유대인 어린이) : “예전에도 수업을 함께 들으면서 아랍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인터뷰> 모린(유대인 어린이) : “아랍 아이들이 쓰는 아랍어도 들어보고, 아랍 아이들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어요.”

<인터뷰> 텔리(아랍인 어린이) : “(아랍인과 유대인들은 다른 점이 있지만) 이렇게 만나보니까 좋네요.”

함께 공부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선입견도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아마니(아랍인 선생님) : “처음 두 그룹이 함께했을 때는 (친해지기가) 힘들었어요. 어색한 만남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 만나는 것을 즐거워해요.”

한 나라에 살지만 철저하게 분리된 생활을 하는 유대인과 아랍인 어린이에게 과학수업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릭! 세계속으로] 유대인 아랍인이 함께하는 과학 수업
    • 입력 2013-02-22 11:10:14
    • 수정2013-02-22 13:55:20
    지구촌뉴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과학박물관.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가 가득한 이곳에선 일주일에 한 번씩 특별한 수업이 열립니다. 바로 유대인 어린이와 아랍인 어린이가 함께 듣는 과학 수업입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두 민족의 어린이가 이곳에 모여 함께 과학을 공부합니다. <인터뷰> 마야 하레비(박물관 관장) : “유대인과 아랍인은 같은 나라에 삽니다. 하지만 만날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 과학박물관에 오면 서로 만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유대인과 아랍인은 같은 학교에 다니지 않습니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철저하게 분리된 채 생활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이스라엘 학생입니다. 수업도 유대인의 언어인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동시에 사용해 진행됩니다. <인터뷰> 리암(유대인 어린이) : “유대인과 아랍인들은 종종 싸우곤 해요. 서로 (문화가) 다르잖아요. 하지만 잘 지내보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과학의 기본 원리를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데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녹취>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나라아에요. 오렌지를 좋아한다네요.” <인터뷰> 아미트(유대인 어린이) : “예전에도 수업을 함께 들으면서 아랍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인터뷰> 모린(유대인 어린이) : “아랍 아이들이 쓰는 아랍어도 들어보고, 아랍 아이들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어요.” <인터뷰> 텔리(아랍인 어린이) : “(아랍인과 유대인들은 다른 점이 있지만) 이렇게 만나보니까 좋네요.” 함께 공부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선입견도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아마니(아랍인 선생님) : “처음 두 그룹이 함께했을 때는 (친해지기가) 힘들었어요. 어색한 만남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 만나는 것을 즐거워해요.” 한 나라에 살지만 철저하게 분리된 생활을 하는 유대인과 아랍인 어린이에게 과학수업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