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수도권 첫 이전…열풍 신호탄?

입력 2013.02.23 (21:19) 수정 2013.02.2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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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있지만, 지방대학은 오히려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인천대학교 캠퍼스가 한창 새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충남 홍성의 청운대학교에서 10개 학과가 이곳으로 옮겨와 15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교과부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으로 지방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행법상 수도권에는 산업대와 전문대의 신설만 가능하다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법제처가 '신설'은 '이전'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교과부는 청운대의 위치 변경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청운대 이전은 지방대의 수도권 진입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 지방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방대 관계자: "그런 것들을 사립대학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아직도 정원에 비해서 모집할 수 있는 학생이 많다는 거죠."

청운대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 의회와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빠져나가면 큰 타격을 받는다며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연(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고 지방대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경우에는 지역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경기 북부에는 '주한미군 공여지 특별법'에 따라 5개의 지방대가 옛 미군 부대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등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지방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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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 수도권 첫 이전…열풍 신호탄?
    • 입력 2013-02-23 21:22:04
    • 수정2013-02-23 22: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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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있지만, 지방대학은 오히려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승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옛 인천대학교 캠퍼스가 한창 새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면, 충남 홍성의 청운대학교에서 10개 학과가 이곳으로 옮겨와 15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교과부의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으로 지방 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행법상 수도권에는 산업대와 전문대의 신설만 가능하다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법제처가 '신설'은 '이전'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교과부는 청운대의 위치 변경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청운대 이전은 지방대의 수도권 진입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 지방대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방대 관계자: "그런 것들을 사립대학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아직도 정원에 비해서 모집할 수 있는 학생이 많다는 거죠." 청운대가 위치한 충남 홍성군 의회와 일부 주민들은 학교가 빠져나가면 큰 타격을 받는다며 이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연(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수도권 규제를 풀어주고 지방대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경우에는 지역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봅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경기 북부에는 '주한미군 공여지 특별법'에 따라 5개의 지방대가 옛 미군 부대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등 수도권으로 옮겨오는 지방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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