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이자 부담액 ‘사상 최고’ 기록

<앵커 멘트>

가계 부채가 천조 원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가계 이자 부담액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년간 수도권의 9억 원 이상 고가아파트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 경제 소식,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지출한 월 평균 이자는 9만 5천여 원, 소득의 2.34%를 차지했습니다.

연간 이자는 114만 4천여 원으로, 통계치 작성 이래 최고치입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서 40% 사이인 2분위 이자부담이 21.4%로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가계부채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959조 4천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돼지 도매가격이 최근 반년 새 생산비 아래로 떨어지며 한돈 농가 한 곳당 1억 6백만 원씩 적자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돈협회는 돼지고기 값이 지난해 8월 ㎏당 평균 4천139원에서 이달 들어 2천 857원 수준으로 계속 하락하면서, 농가 적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돼지 가격 안정을 위해 번식에 이용되는 어미돼지를 10% 감축하고, 업계에 사료가격 동결 등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수도권의 9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닥터아파트는 지난 2008년 2월 수도권에서 23만 8천 2백여 가구였던 9억 원 이상 아파트가 현재 13만 7천 5백여 가구로, 4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만 7천9백여 가구로 5년간 6만 5천여 가구, 34% 줄어들었고, 경기와 인천에서는 각각 81%와 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