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3종’ 인터넷 사기 진화…예방법은?

입력 2013.02.25 (06:41) 수정 2013.02.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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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고 물품을 판다며, 돈만 받아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도 날로 지능화되면서 경찰의 추적까지 따돌리고 있는데요.

인터넷 사기의 실태와 예방법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눌러 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20대가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냅니다.

인터넷으로 최신 휴대전화 등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물건값만 받아 가로채는 겁니다.

<녹취>인터넷 사기 피해자 : "판매자와 통화했을 때 목소리에 신뢰감이 있었고, 전문 지식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인터넷 사기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3만 건 넘게 발생할 만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에도 사기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남의 이름을 도용한 이른바 '대포 물건'이 인터넷 사기 범죄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대포 폰과 대포 통장, 그리고 대포 아이디입니다.

'대포 3종 세트'로 불리며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데, 인터넷 계정인 대포 아이디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자가 사기 글을 올릴 때, 대포 폰과 대포 통장은 구매자들과 통화를 하거나 물건값을 입금받을 때 사용합니다.

본인 명의가 아닐 뿐 아니라 범행 뒤에는 바로 폐기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물론 경찰도 추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병하(해운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발생하고 나서 경찰에 접수되더라도 이미 경찰에서 갖고 있던 자료들은 범인들이 폐기한 자료밖에 없기 때문에 추적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로 여러 물건을 판매하거나, 판매자 아이디에 등록된 휴대전화가 여러 개면 의심부터 해봐야 합니다.

또, 사이버 범죄 예방 사이트인 '넷 두루미'와 '더 치트' 등에서 판매자의 휴대전화나 계좌번호 등을 미리 조회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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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 3종’ 인터넷 사기 진화…예방법은?
    • 입력 2013-02-25 06:43:42
    • 수정2013-02-25 07:09: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고 물품을 판다며, 돈만 받아 가로채는 인터넷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법도 날로 지능화되면서 경찰의 추적까지 따돌리고 있는데요. 인터넷 사기의 실태와 예방법을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눌러 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20대가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빼냅니다. 인터넷으로 최신 휴대전화 등을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린 뒤 물건값만 받아 가로채는 겁니다. <녹취>인터넷 사기 피해자 : "판매자와 통화했을 때 목소리에 신뢰감이 있었고, 전문 지식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인터넷 사기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3만 건 넘게 발생할 만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에도 사기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남의 이름을 도용한 이른바 '대포 물건'이 인터넷 사기 범죄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대포 폰과 대포 통장, 그리고 대포 아이디입니다. '대포 3종 세트'로 불리며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고 있는데, 인터넷 계정인 대포 아이디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판매자가 사기 글을 올릴 때, 대포 폰과 대포 통장은 구매자들과 통화를 하거나 물건값을 입금받을 때 사용합니다. 본인 명의가 아닐 뿐 아니라 범행 뒤에는 바로 폐기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물론 경찰도 추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전병하(해운대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 : "발생하고 나서 경찰에 접수되더라도 이미 경찰에서 갖고 있던 자료들은 범인들이 폐기한 자료밖에 없기 때문에 추적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로 여러 물건을 판매하거나, 판매자 아이디에 등록된 휴대전화가 여러 개면 의심부터 해봐야 합니다. 또, 사이버 범죄 예방 사이트인 '넷 두루미'와 '더 치트' 등에서 판매자의 휴대전화나 계좌번호 등을 미리 조회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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