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산 누출’ 당시 영상 공개…7명 입건

입력 2013.02.26 (21:32) 수정 2013.02.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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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발생한 삼성 반도체 불산 누출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새벽 삼성 반도체 화성공장.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방재복을 입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탱크에서 새나온 불산이 가스가 돼 생긴 '흄 현상'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부 공기를 빼기 위해 선풍기를 설치하는 장면까지 CCTV에 잡혔습니다.

사업장내 불산은 기화가 어려워 외부 유출은 없다는 삼성측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불산이 어떻게 유출됐는지도 밝혀졌습니다.

탱크 밸브의 이음새 노후화로 1차 누출이 있었고, 수리를 마쳤지만 다른 이음새의 연결이 불량해 2차 누출이 일어난 걸로 결론났습니다.

부품 재사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의수(국과수) : "개스켓을 벨브를 교체할 때 갈아줘야 하는데, 기존에 있던 흔적이 남아 있는걸로 봐서는 한번 더 사용하지 않았나..."

숨진 작업자는 먼저 평상복 차림으로 작업장에 나온 뒤 방재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확한 불산 누출량과 외부 유출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전무 등 직원 3명과 협력업체 직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삼성 반도체 화성사업장 사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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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불산 누출’ 당시 영상 공개…7명 입건
    • 입력 2013-02-26 21:32:52
    • 수정2013-02-26 2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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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발생한 삼성 반도체 불산 누출사고 당시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임직원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새벽 삼성 반도체 화성공장.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방재복을 입은 직원들이 분주하게 오갑니다. 탱크에서 새나온 불산이 가스가 돼 생긴 '흄 현상'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부 공기를 빼기 위해 선풍기를 설치하는 장면까지 CCTV에 잡혔습니다. 사업장내 불산은 기화가 어려워 외부 유출은 없다는 삼성측의 해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불산이 어떻게 유출됐는지도 밝혀졌습니다. 탱크 밸브의 이음새 노후화로 1차 누출이 있었고, 수리를 마쳤지만 다른 이음새의 연결이 불량해 2차 누출이 일어난 걸로 결론났습니다. 부품 재사용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녹취> 김의수(국과수) : "개스켓을 벨브를 교체할 때 갈아줘야 하는데, 기존에 있던 흔적이 남아 있는걸로 봐서는 한번 더 사용하지 않았나..." 숨진 작업자는 먼저 평상복 차림으로 작업장에 나온 뒤 방재복으로 갈아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확한 불산 누출량과 외부 유출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을 물어 삼성전자 전무 등 직원 3명과 협력업체 직원 등 7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삼성 반도체 화성사업장 사장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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