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시장에서 한국 제대로 느껴요”

입력 2013.02.27 (08:40) 수정 2013.02.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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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가서 그 나라의 참 맛을 느끼려면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죠.

우리 전통 시장만 봐도 한국 사람만의 정이 살아 있잖아요.

외국 사람들에게도 이런 한국의 매력이 느껴지겠죠?

네, 그래서 요즘 이름난 시장만 돌아다니는 전통 시장 버스도 인기라는데요.

양영은 기자, 오늘 버스타고 시장 여행 한번 떠나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 관광 노선 중에 서울 시티 투어 버스라는 게 있거든요.

근데 여기에 서울 전통 시장 시티 투어 버스가 신설된 겁니다.

지난 22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갔는데요.

이제 서울도 외국 관광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났는데요.

사실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를 관광하게 되면, 관광 코스보다 실제 그 곳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느껴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죠.

그런 관광객들에게 제격입니다.

물론 내국인들도 환영입니다.

전통시장 관광버스 함께 타보시죠.

<리포트>

한 해 천 만 외국 관광객이 찾는 도시 서울.

빨간 2층 버스가 도심 한복판을 달립니다.

며칠 전 갓 등장한 천장 없는 버스도 있는데요.

<녹취> "재밌어요"

<녹취> "런던에 있는 것 같아요"

<녹취> "다른 일본인에게도 소개하고 싶을 정도에요"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알아서 데려다주는 버스, 관광객이 여기저기 찾느라 헤맬 필요가 없어 편리한데요.

이 서울 시티투어 버스에서 새로운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고 해서 따라가봤습니다.

높이가 움푹 솟아 오른 모습의 시티투어 버스는 외관도 다른 버스와는 많이 차이가 나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면 서울 거리가 훤히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22일부터는 천장 개방형 2층 버스가 추가로 운행되기 시작했는데요.

영국이나 홍콩에서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2층 버스를 본 딴 겁니다.

이 버스는 노선도 색다릅니다.

<녹취> 박진영(과장/서울시청 관광사업과) : "서울을 구석구석 골목까지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시장 상인들도 새로운 수요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엣 시장 상인들을 만난다고요?

그렇습니다.

기존의 노선은 경복궁이나 창경궁 같은 유명한 관광지 중심이었는데, 서울의 전통시장을 위주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신설된 겁니다.

<녹취> 타키(파키스탄) :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서울을 돌아볼 생각을 하니까 기대가 돼요."

외국 관광객들을 배려해 전통시장에 37번부터 51번까지 15개의 고유번호를 부여해 번호로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어디어디 가냐고요?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방산, 중부 시장, 남대문, 인사동, 마장동 축산물 시장까지.

서울 시내 대표 전통시장을 두루 돌아볼 수 있습니다.

숭인동 도깨비 풍물시장이나 서울 약령시장 등도 도는데요.

<녹취> 아이코(일본) : "한국의 거리라든지 그런 것이 피부로 느껴져 참 좋습니다."

총 105분 순환 코스입니다.

승객은 외국 관광객뿐만이 아닌데요.

<녹취> 신성희(서울시 광장동) : "서민들이 많이 가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런 프로젝트를 한 것이 새롭고 좋은 것 같아요."

시내를 달리던 버스가 내려준 곳은 사물놀이가 벌어지고 있는 종로의 전통시장입구입니다.

이곳에서는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 우리 전통 공연까지 즐길 수 있으니 전통시장...

관광지로 정말 손색이 없죠?

그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시장에 가야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전통시장은 한국인만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녹취> 김계순(상인) : "장사하는 사람은 좋죠 외국 사람도 오고 하면 (전통시장) 관광도 알릴 수 있고 좋죠."

고급 음식점에서 접하는 한국 음식도 좋지만시장통에서 먹는 음식은 더 색다르겠죠?

<녹취> 로라(핀란드) : "사람이 이렇게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 음식을 먹다니 멋져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이 버스를 타면 중간 중간 내려서 한복을 입어보거나 하는 등의 체험을 하기에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녹취> 가잘레(이란) : "모든 것이 흥미롭고 옷도 정말 예뻐요 오래전의 한국에 온 듯하고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나의 전통시장 관광을 마친 관광객은 35분마다 서는 투어 버스를 타고 다른 곳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금액은 성인 1인당 12,000원으로 하루 동안 같은 노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객의 전통시장 방문은 지역시장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통 시장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요.

저런 경험을 어디서 하겠습니까?

<녹취> "맛있어요?"

<녹취> "네 맛있어요"

<녹취> 타키(파키스탄) : "정말 멋진 곳이에요 사람도 많고 한국의 전통 물건도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외국의 경우, 영국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 미국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마켓처럼 전통시장을 국가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키워내고 있는데요.

우리도 머지 않았습니다.

<녹취> 임진영(주무관/서울시청 관광사업과) : "전통시장 상인 협회와 연계를 통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고 전통시장 자체를 서울의 명품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전통 시장 관광 버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등 다섯 개 언어로 안내가 진행되고요.

앞으로는 시장 상인회과 함께 '터줏대감 상점 탐방' 등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니까요.

2층 버스 타고 하는 한국 고유 문화 체험, 기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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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시장에서 한국 제대로 느껴요”
    • 입력 2013-02-27 08:30:14
    • 수정2013-02-27 1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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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가서 그 나라의 참 맛을 느끼려면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죠. 우리 전통 시장만 봐도 한국 사람만의 정이 살아 있잖아요. 외국 사람들에게도 이런 한국의 매력이 느껴지겠죠? 네, 그래서 요즘 이름난 시장만 돌아다니는 전통 시장 버스도 인기라는데요. 양영은 기자, 오늘 버스타고 시장 여행 한번 떠나본다고요? <기자 멘트> 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서울 관광 노선 중에 서울 시티 투어 버스라는 게 있거든요. 근데 여기에 서울 전통 시장 시티 투어 버스가 신설된 겁니다. 지난 22일부터 첫 운행에 들어갔는데요. 이제 서울도 외국 관광객들이 오고 싶어 하는 국제적인 관광 도시로 거듭났는데요. 사실 외국인으로서 다른 나라를 관광하게 되면, 관광 코스보다 실제 그 곳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느껴보고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죠. 그런 관광객들에게 제격입니다. 물론 내국인들도 환영입니다. 전통시장 관광버스 함께 타보시죠. <리포트> 한 해 천 만 외국 관광객이 찾는 도시 서울. 빨간 2층 버스가 도심 한복판을 달립니다. 며칠 전 갓 등장한 천장 없는 버스도 있는데요. <녹취> "재밌어요" <녹취> "런던에 있는 것 같아요" <녹취> "다른 일본인에게도 소개하고 싶을 정도에요" 서울 시내 주요 명소를 알아서 데려다주는 버스, 관광객이 여기저기 찾느라 헤맬 필요가 없어 편리한데요. 이 서울 시티투어 버스에서 새로운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고 해서 따라가봤습니다. 높이가 움푹 솟아 오른 모습의 시티투어 버스는 외관도 다른 버스와는 많이 차이가 나는데요. 2층으로 올라가면 서울 거리가 훤히 보입니다. 그리고 지난 22일부터는 천장 개방형 2층 버스가 추가로 운행되기 시작했는데요. 영국이나 홍콩에서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2층 버스를 본 딴 겁니다. 이 버스는 노선도 색다릅니다. <녹취> 박진영(과장/서울시청 관광사업과) : "서울을 구석구석 골목까지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는 강점이 있고 시장 상인들도 새로운 수요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골목골목엣 시장 상인들을 만난다고요? 그렇습니다. 기존의 노선은 경복궁이나 창경궁 같은 유명한 관광지 중심이었는데, 서울의 전통시장을 위주로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신설된 겁니다. <녹취> 타키(파키스탄) :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서울을 돌아볼 생각을 하니까 기대가 돼요." 외국 관광객들을 배려해 전통시장에 37번부터 51번까지 15개의 고유번호를 부여해 번호로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는데요. 어디어디 가냐고요? 동대문에서 출발하여 방산, 중부 시장, 남대문, 인사동, 마장동 축산물 시장까지. 서울 시내 대표 전통시장을 두루 돌아볼 수 있습니다. 숭인동 도깨비 풍물시장이나 서울 약령시장 등도 도는데요. <녹취> 아이코(일본) : "한국의 거리라든지 그런 것이 피부로 느껴져 참 좋습니다." 총 105분 순환 코스입니다. 승객은 외국 관광객뿐만이 아닌데요. <녹취> 신성희(서울시 광장동) : "서민들이 많이 가는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런 프로젝트를 한 것이 새롭고 좋은 것 같아요." 시내를 달리던 버스가 내려준 곳은 사물놀이가 벌어지고 있는 종로의 전통시장입구입니다. 이곳에서는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사물놀이 공연을 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 우리 전통 공연까지 즐길 수 있으니 전통시장... 관광지로 정말 손색이 없죠? 그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시장에 가야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전통시장은 한국인만의 삶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입니다. <녹취> 김계순(상인) : "장사하는 사람은 좋죠 외국 사람도 오고 하면 (전통시장) 관광도 알릴 수 있고 좋죠." 고급 음식점에서 접하는 한국 음식도 좋지만시장통에서 먹는 음식은 더 색다르겠죠? <녹취> 로라(핀란드) : "사람이 이렇게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 음식을 먹다니 멋져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에요." 이 버스를 타면 중간 중간 내려서 한복을 입어보거나 하는 등의 체험을 하기에도 시간이 충분합니다. <녹취> 가잘레(이란) : "모든 것이 흥미롭고 옷도 정말 예뻐요 오래전의 한국에 온 듯하고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하나의 전통시장 관광을 마친 관광객은 35분마다 서는 투어 버스를 타고 다른 곳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금액은 성인 1인당 12,000원으로 하루 동안 같은 노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관광객의 전통시장 방문은 지역시장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통 시장을 활성화하는데도 도움이 되는데요. 저런 경험을 어디서 하겠습니까? <녹취> "맛있어요?" <녹취> "네 맛있어요" <녹취> 타키(파키스탄) : "정말 멋진 곳이에요 사람도 많고 한국의 전통 물건도 구경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외국의 경우, 영국 노팅힐의 포토벨로 마켓, 미국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보케리아 마켓처럼 전통시장을 국가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키워내고 있는데요. 우리도 머지 않았습니다. <녹취> 임진영(주무관/서울시청 관광사업과) : "전통시장 상인 협회와 연계를 통해 (관광객에게) 다양한 정보제공을 하고 전통시장 자체를 서울의 명품 관광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전통 시장 관광 버스.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등 다섯 개 언어로 안내가 진행되고요. 앞으로는 시장 상인회과 함께 '터줏대감 상점 탐방' 등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더 개발할 계획이라고 하니까요. 2층 버스 타고 하는 한국 고유 문화 체험, 기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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