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미군 경찰 ‘추격전’…내일 출석 통보

입력 2013.03.03 (21:10) 수정 2013.03.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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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난동을 부리던 미군이 제지하는 경찰을 차로 치고 도주했습니다.

쫓기던 미군은 경찰이 쏜 총탄에 맞고도 미군 부대안으로 달아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11시 50분쯤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앞.

미군이 탄 승용차를 시민들이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승용차는 시민들을 밀어제치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차에 탄 미군들이 총을 쐈다는 신고가 경찰에 이미 접수된 상황.

<녹취> 112신고 : "차에서 새총인지 공기총인지는 모르겠는데 지나다니면서 쏘고 있거든요."

달아나는 차량을 경찰이 택시를 잡아타고 추격합니다.

도주 차량은 신호를 무시하고 시속 170KM까지 넘나들며 광란의 질주를 벌입니다.

<녹취> "170으로 밟았어요. 전속력으로 달렸어요."

미군 일병이 운전한 차량에는 같은 부대 하사부부가 타고 있었고 이들은 20여분 뒤 서울 자양동 주택가 골목까지 달아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쫓아온 경찰관을 피해 이곳 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른 미군들은 차량을 그대로 후진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차에서 내린 경찰관까지 치었습니다.

<녹취> 동반 추격 택시기사 : "고의적으로 계속 후진을 했다 들이받고 했어요. (경찰을?) 네."

뺑소니로 돌변한 미군 일병은 경찰이 쏜 실탄에 어깨 총상을 입었지만 그대로 미 8군 영내로 달아났습니다.

미 8군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머터(미8군 공보관) : "미 헌병과 한국 경찰의 합동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한국 경찰이 상황을 공개할 겁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고성능 모형총기 탄알인 비비탄을 발견하고 미 8군에 내일 오전까지 해당 병사를 출석시키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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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서 미군 경찰 ‘추격전’…내일 출석 통보
    • 입력 2013-03-03 21:13:56
    • 수정2013-03-03 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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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난동을 부리던 미군이 제지하는 경찰을 차로 치고 도주했습니다. 쫓기던 미군은 경찰이 쏜 총탄에 맞고도 미군 부대안으로 달아났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11시 50분쯤 서울 이태원의 한 호텔앞. 미군이 탄 승용차를 시민들이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승용차는 시민들을 밀어제치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차에 탄 미군들이 총을 쐈다는 신고가 경찰에 이미 접수된 상황. <녹취> 112신고 : "차에서 새총인지 공기총인지는 모르겠는데 지나다니면서 쏘고 있거든요." 달아나는 차량을 경찰이 택시를 잡아타고 추격합니다. 도주 차량은 신호를 무시하고 시속 170KM까지 넘나들며 광란의 질주를 벌입니다. <녹취> "170으로 밟았어요. 전속력으로 달렸어요." 미군 일병이 운전한 차량에는 같은 부대 하사부부가 타고 있었고 이들은 20여분 뒤 서울 자양동 주택가 골목까지 달아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쫓아온 경찰관을 피해 이곳 막다른 골목까지 다다른 미군들은 차량을 그대로 후진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두 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차에서 내린 경찰관까지 치었습니다. <녹취> 동반 추격 택시기사 : "고의적으로 계속 후진을 했다 들이받고 했어요. (경찰을?) 네." 뺑소니로 돌변한 미군 일병은 경찰이 쏜 실탄에 어깨 총상을 입었지만 그대로 미 8군 영내로 달아났습니다. 미 8군은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머터(미8군 공보관) : "미 헌병과 한국 경찰의 합동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한국 경찰이 상황을 공개할 겁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고성능 모형총기 탄알인 비비탄을 발견하고 미 8군에 내일 오전까지 해당 병사를 출석시키라고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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