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스타의 고충’

입력 2013.03.05 (08:29) 수정 2013.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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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다 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고충은 있기 마련이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스타들은 어딘가에 툭 터놓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스타들의 고충,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김연우 (가수) : “너무 알아보셔서 귀찮고 데뷔 16년 차인데 이게 연예인의 삶이구나.”

<녹취> “으하하.”

예능 늦둥이 김연우 씨는 본업인 발라드 가수로서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데요.

<녹취> 김연우 (가수) : “제가 노래 끝나고 나서 멘트를 재미있게 하는 편이에요. 일부러.”

<녹취> 유희열 (가수) : “말을 잘해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그러다 보니깐 그 멘트 끝나고 나서 이별택시라는 노래가 있어요. 건너편에 그럼 벌써 으흐흐흑 으흐흐흑 웃는 소리가 나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건너편에.”

진지하게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앞에서 이렇게 웃고 있으면 감정 잡기 참 어렵겠네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근데 저는 웃으면 안 되니깐 간절한 곡인데 가끔 그 여운이 오래가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녹취> 유희열 (가수) : “웃음이 터져서.”

<녹취> 김연우 : “터져가지고,”

물오르는 김연우 씨의 예능감에 어찌 웃지 않을 수 있나요.

누가 이 분 좀 말려주세요.

<녹취> 이루 (가수) :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어우 나.”

감미로운 목소리의 이루 씨는 노래, 까만 안경으로 최근 인도네시아에 이루 열풍을 일으켰는데요.

바쁜 일정이지만 지치지 않는 이유가 있다네요.

<녹취> 이루 (가수) : “주변 환경이 절 열심히 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안 하면 저 혼자 욕먹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해요.”

바로 아버지 태진아 씨 때문인데요.

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오히려 부담되었다죠.

<녹취> 이루 (가수) : “제가 아버지와 서먹해지기 시작한 게 어느 때였느냐면 어느 날부턴가 스케줄 이야기를 한참 해야 하고 일적인 이야기를 하니깐 제가 거기에 좀 지쳐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냥 어떻게 보면 제가 너무 못됐었죠. 그냥 자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아버지 태진아 씨는 아들 사랑이 남달랐던 것뿐이라는데요.

<녹취> 태진아 (가수) : “어제 보니 열린음악회 입었던 옷이 말이야 그 옷보다는 흰색이 나을 것 같더라”

식사시간에 이러시는 아버지들 많으시죠!

<녹취> 조영구 (방송인) : “아이 이놈의 잔소리.”

<녹취> 태진아 (가수) : “하하하.”

<녹취> 이루 (가수) : “밥 먹고 싶겠느냐고요.”

태진아 씨, 이제부턴 가수가 아닌 아들 이루로 대해주세요.

<녹취> 이루 (가수) : “어린 마음에 어리석을 생각을 한 게 참 죄송스럽고 40년 넘게 쌓아 오신 명성에 먹칠하지 않는 훌륭한 가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녹취> “어오.”

부전자전!

두 부자의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녹취> 하하 (방송인) :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슬램덩크입니다.”

만화 속 주인공처럼 우지원 씨도 잊지 못할 전성기가 있었다죠.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연세대학교 시절 슬램덩크와 더불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고.”

<녹취> 강호동 (방송인) : “팬들의 반응이 어느 정도였어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지금 연세대학교 그때 당시에 숙소에 쌀 포대 자루 있잖아요. 큰 거 그거 보통 세 자루 네 자루 정도는 편지 편지로만.”

<녹취> “우와.”

대학농구의 황금기였던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의 황태자로 불린 우지원 씨만의 고충이 있었다네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팔이 기형이 되어있어요. 제 팔이 지금 약간 기형이 되어있거든요.”

<녹취> “오오 오우.”

그날 이후, 제대로 슛을 쏠 수 없었던 우지원 씬데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은 연습밖에 없다고 해서 저만의 슛 폼을 교정해서 만든 거예요.”

수많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기쁨도 잠시, 지독한 훈련이 그에게 찾아옵니다.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가장 힘든 게 20킬로미터를 매일매일 1시간 15분에 들어와야 해요. 네 번 중의 하나의 코스에요 열흘 코스인데 마지막이 되니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당시에.”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정말로 강도 높은 지옥훈련이었다는데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그래서 봉고차에 손을 잡고 손이 봉고차에 묶여서 손이 봉고차에 묶여서 뛰어갔던 기억이.”

<녹취> 문희준 (가수) : “우와.”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그런데 그런 훈련을 통해서 확실한 팀워크와 나 자신이 한 단계 성숙되어 있어요.”

힘겨운 고충을 이겨 낸 우지원 씨, 코트 밖에서도 멋진 활약 부탁합니다.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고무장갑이라니 내 레인부츠한테 빈 박스라니 내 라텍스 베개한테.”

항상 유쾌한 웃음을 주는 김영희 씨에게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안 먹는 것 중 하나가 물이에요. 물보다는 사이다 사이다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중독 수준이라.”

물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물을 잘 먹지 않는다는데요.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제가 수능 칠 때 언어영역 듣기 시간에 화장실을 갔다 온 적이 있어요. 그 트라우마가 네.”

중요한 순간을 물 때문에 망치고만 그녀의 고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반지의 제왕을 보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녹취> “왜요.”

영화를 보면서 무슨 일이 있던 거죠?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화장실을) 8번을 갔다 온 거예요. 제가.”

<녹취> 조영구 (방송인) : “화장실을.”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근데 8번 갔다 올 동안 너무 마려운 것 같아서 갔더니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저는 수학여행이나 이런 곳을 갈 일이 있으면 아예 물을 전날부터 안 마시고 뭐 이런 게 계속 익숙하다 보니깐.”

물을 마시지 않음은 물론 편식까지 하니, 어머니께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녹취> 권인숙 (김영희 어머니) : “(걱정이) 많이 되죠. 얘가 아프다고 하면 그것부터 걱정돼요. 아팠던 곳이 또 아플까 봐,”

김영희 씨!

과거의 기억은 싹 지우고 건강 챙기세요.

어려움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서로의 고충을 나눠 힘이 되는 따뜻함이 필요하겠네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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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수첩]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스타의 고충’
    • 입력 2013-03-05 08:24:56
    • 수정2013-03-05 1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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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다 보면 누구나 저마다의 고충은 있기 마련이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스타들은 어딘가에 툭 터놓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스타들의 고충, 함께 보시죠. <리포트> <녹취> 김연우 (가수) : “너무 알아보셔서 귀찮고 데뷔 16년 차인데 이게 연예인의 삶이구나.” <녹취> “으하하.” 예능 늦둥이 김연우 씨는 본업인 발라드 가수로서 나름의 고충이 있다는데요. <녹취> 김연우 (가수) : “제가 노래 끝나고 나서 멘트를 재미있게 하는 편이에요. 일부러.” <녹취> 유희열 (가수) : “말을 잘해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그러다 보니깐 그 멘트 끝나고 나서 이별택시라는 노래가 있어요. 건너편에 그럼 벌써 으흐흐흑 으흐흐흑 웃는 소리가 나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건너편에.” 진지하게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앞에서 이렇게 웃고 있으면 감정 잡기 참 어렵겠네요. <녹취> 김연우 (가수) : “근데 저는 웃으면 안 되니깐 간절한 곡인데 가끔 그 여운이 오래가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라고요.” <녹취> 유희열 (가수) : “웃음이 터져서.” <녹취> 김연우 : “터져가지고,” 물오르는 김연우 씨의 예능감에 어찌 웃지 않을 수 있나요. 누가 이 분 좀 말려주세요. <녹취> 이루 (가수) : “사랑해요 나도 울고 있어요. 어우 나.” 감미로운 목소리의 이루 씨는 노래, 까만 안경으로 최근 인도네시아에 이루 열풍을 일으켰는데요. 바쁜 일정이지만 지치지 않는 이유가 있다네요. <녹취> 이루 (가수) : “주변 환경이 절 열심히 하게끔 만들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안 하면 저 혼자 욕먹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 해요.” 바로 아버지 태진아 씨 때문인데요. 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오히려 부담되었다죠. <녹취> 이루 (가수) : “제가 아버지와 서먹해지기 시작한 게 어느 때였느냐면 어느 날부턴가 스케줄 이야기를 한참 해야 하고 일적인 이야기를 하니깐 제가 거기에 좀 지쳐버리게 되더라고요 그냥 어떻게 보면 제가 너무 못됐었죠. 그냥 자게 되더라고요.” 그렇지만 아버지 태진아 씨는 아들 사랑이 남달랐던 것뿐이라는데요. <녹취> 태진아 (가수) : “어제 보니 열린음악회 입었던 옷이 말이야 그 옷보다는 흰색이 나을 것 같더라” 식사시간에 이러시는 아버지들 많으시죠! <녹취> 조영구 (방송인) : “아이 이놈의 잔소리.” <녹취> 태진아 (가수) : “하하하.” <녹취> 이루 (가수) : “밥 먹고 싶겠느냐고요.” 태진아 씨, 이제부턴 가수가 아닌 아들 이루로 대해주세요. <녹취> 이루 (가수) : “어린 마음에 어리석을 생각을 한 게 참 죄송스럽고 40년 넘게 쌓아 오신 명성에 먹칠하지 않는 훌륭한 가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녹취> “어오.” 부전자전! 두 부자의 멋진 활동 기대합니다. <녹취> 하하 (방송인) : “내 인생 최고의 책은 슬램덩크입니다.” 만화 속 주인공처럼 우지원 씨도 잊지 못할 전성기가 있었다죠.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연세대학교 시절 슬램덩크와 더불어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고.” <녹취> 강호동 (방송인) : “팬들의 반응이 어느 정도였어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지금 연세대학교 그때 당시에 숙소에 쌀 포대 자루 있잖아요. 큰 거 그거 보통 세 자루 네 자루 정도는 편지 편지로만.” <녹취> “우와.” 대학농구의 황금기였던 농구대잔치 시절, 코트의 황태자로 불린 우지원 씨만의 고충이 있었다네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팔이 기형이 되어있어요. 제 팔이 지금 약간 기형이 되어있거든요.” <녹취> “오오 오우.” 그날 이후, 제대로 슛을 쏠 수 없었던 우지원 씬데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포기할 수 없더라고요. 결국은 연습밖에 없다고 해서 저만의 슛 폼을 교정해서 만든 거예요.” 수많은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기쁨도 잠시, 지독한 훈련이 그에게 찾아옵니다.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가장 힘든 게 20킬로미터를 매일매일 1시간 15분에 들어와야 해요. 네 번 중의 하나의 코스에요 열흘 코스인데 마지막이 되니깐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때 당시에.” 극단적인 생각을 할 만큼, 정말로 강도 높은 지옥훈련이었다는데요.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그래서 봉고차에 손을 잡고 손이 봉고차에 묶여서 손이 봉고차에 묶여서 뛰어갔던 기억이.” <녹취> 문희준 (가수) : “우와.” <녹취> 우지원 (농구코치) : “그런데 그런 훈련을 통해서 확실한 팀워크와 나 자신이 한 단계 성숙되어 있어요.” 힘겨운 고충을 이겨 낸 우지원 씨, 코트 밖에서도 멋진 활약 부탁합니다.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고무장갑이라니 내 레인부츠한테 빈 박스라니 내 라텍스 베개한테.” 항상 유쾌한 웃음을 주는 김영희 씨에게 어떤 고충이 있을까요?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안 먹는 것 중 하나가 물이에요. 물보다는 사이다 사이다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중독 수준이라.” 물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물을 잘 먹지 않는다는데요.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제가 수능 칠 때 언어영역 듣기 시간에 화장실을 갔다 온 적이 있어요. 그 트라우마가 네.” 중요한 순간을 물 때문에 망치고만 그녀의 고충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반지의 제왕을 보다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어요.” <녹취> “왜요.” 영화를 보면서 무슨 일이 있던 거죠?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화장실을) 8번을 갔다 온 거예요. 제가.” <녹취> 조영구 (방송인) : “화장실을.” <녹취> 김영희 (개그우먼) : “근데 8번 갔다 올 동안 너무 마려운 것 같아서 갔더니 아무것도 없고 그래서 저는 수학여행이나 이런 곳을 갈 일이 있으면 아예 물을 전날부터 안 마시고 뭐 이런 게 계속 익숙하다 보니깐.” 물을 마시지 않음은 물론 편식까지 하니, 어머니께서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녹취> 권인숙 (김영희 어머니) : “(걱정이) 많이 되죠. 얘가 아프다고 하면 그것부터 걱정돼요. 아팠던 곳이 또 아플까 봐,” 김영희 씨! 과거의 기억은 싹 지우고 건강 챙기세요. 어려움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서로의 고충을 나눠 힘이 되는 따뜻함이 필요하겠네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최동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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