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46년 만에 ‘밤샘근무’ 폐지

입력 2013.03.05 (09:51) 수정 2013.03.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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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기아차가 창사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밤샘근무를 폐지했습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서인데요,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직 어두운 새벽 6시, 현대차 울산 공장에는 출근 행렬이 이어집니다.

밤샘 근무가 없어진 주간연속 2교대 첫 날 1조 근로자들이 두 시간 앞당겨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출근한 1조는 오후 3시 반까지만 일하고 2조는 이어서 새벽 1시 반까지 일합니다.

공장 준공 이후 46년간 이어지던 밤샘근무가 사라진 겁니다.

<인터뷰> 이성민(현대차 변속기 품질관리부) : "일찍 퇴근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밥도 못 먹고 출근했습니다."

현대 기아차 5만 명의 하루 근무 시간은 10시간에서 8시간 반으로 줄어들지만 시간당 생산을 30대 늘려 손실을 없앨 계획입니다.

밤새워 자동차를 만들던 삶에서 가족과 건강을 돌보는 삶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퇴근한 근로자들은 여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인터뷰> 송지환(현대차 품질관리4부) : "전에는 새벽이나 밤에 시간을 쪼개서 운동했는데 이제 시간여유가 있으니까 더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야근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는 아직 숙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는 물론 경쟁사인 한국지엠도 내년 주간2교대 도입을 준비하는 등, 현대차에서 시작된 변화는 점차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대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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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46년 만에 ‘밤샘근무’ 폐지
    • 입력 2013-03-05 09:59:01
    • 수정2013-03-05 10: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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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기아차가 창사 이후 46년 만에 처음으로 밤샘근무를 폐지했습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해서인데요,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직 어두운 새벽 6시, 현대차 울산 공장에는 출근 행렬이 이어집니다. 밤샘 근무가 없어진 주간연속 2교대 첫 날 1조 근로자들이 두 시간 앞당겨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출근한 1조는 오후 3시 반까지만 일하고 2조는 이어서 새벽 1시 반까지 일합니다. 공장 준공 이후 46년간 이어지던 밤샘근무가 사라진 겁니다. <인터뷰> 이성민(현대차 변속기 품질관리부) : "일찍 퇴근한다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밥도 못 먹고 출근했습니다." 현대 기아차 5만 명의 하루 근무 시간은 10시간에서 8시간 반으로 줄어들지만 시간당 생산을 30대 늘려 손실을 없앨 계획입니다. 밤새워 자동차를 만들던 삶에서 가족과 건강을 돌보는 삶으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입니다. 퇴근한 근로자들은 여유시간을 즐겼습니다. <인터뷰> 송지환(현대차 품질관리4부) : "전에는 새벽이나 밤에 시간을 쪼개서 운동했는데 이제 시간여유가 있으니까 더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 야근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는 아직 숙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는 물론 경쟁사인 한국지엠도 내년 주간2교대 도입을 준비하는 등, 현대차에서 시작된 변화는 점차 확산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대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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