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예식장, ‘환불 거부·위약금 과다’ 횡포

입력 2013.03.10 (21:15) 수정 2013.03.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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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봄 결혼 계획하고 있는 분들, 예식장 약관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예식장들이 예약을 취소해도 환불을 거부하고 수백만원의 위약금까지 물리다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2년 전 결혼을 다섯 달 앞두고 예식장을 예약했다가 며칠 뒤 바로 취소했습니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섭니다.

하지만, 계약금 50만 원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직장인) : "열흘 내에 취소한 것 밖에 안 되는 거고...좋은 일 앞두고 이런 것 갖고 왈가왈부하기도 사실 힘들고, 돈을 떼이고 말았죠."

결혼을 보름 앞두고 예식장 계약을 해지했다가 계약금 2백만 원을 떼이고, 위약금 370만 원까지 낸 경우도 있습니다.

공정 거래 위원회가 서울의 대형 예식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70%가 이런 약관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형 예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그 시간에 그 공간을 다른 사람한테 줄 수가 없잖아요. 그럼 저희 입장에선 당연히 손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저희 같은 데는 3백 명의 직원이 움직이는 데고.."

공정위는 결혼식이 두 달 이상 남았을 땐 예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모두 환불해 주고, 두 달 이내에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받으려면 예식장이 그 근거를 대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서울의 특1급 호텔 예식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겐 계약 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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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예식장, ‘환불 거부·위약금 과다’ 횡포
    • 입력 2013-03-10 21:17:22
    • 수정2013-03-11 0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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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봄 결혼 계획하고 있는 분들, 예식장 약관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예식장들이 예약을 취소해도 환불을 거부하고 수백만원의 위약금까지 물리다 적발됐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 모씨는 2년 전 결혼을 다섯 달 앞두고 예식장을 예약했다가 며칠 뒤 바로 취소했습니다.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섭니다. 하지만, 계약금 50만 원은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모씨(직장인) : "열흘 내에 취소한 것 밖에 안 되는 거고...좋은 일 앞두고 이런 것 갖고 왈가왈부하기도 사실 힘들고, 돈을 떼이고 말았죠." 결혼을 보름 앞두고 예식장 계약을 해지했다가 계약금 2백만 원을 떼이고, 위약금 370만 원까지 낸 경우도 있습니다. 공정 거래 위원회가 서울의 대형 예식장 30곳을 조사한 결과 70%가 이런 약관을 강요하고 있었습니다. <녹취> 대형 예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그 시간에 그 공간을 다른 사람한테 줄 수가 없잖아요. 그럼 저희 입장에선 당연히 손해가 날 수밖에 없겠죠. 저희 같은 데는 3백 명의 직원이 움직이는 데고.." 공정위는 결혼식이 두 달 이상 남았을 땐 예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을 모두 환불해 주고, 두 달 이내에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받으려면 예식장이 그 근거를 대도록 시정 조치를 내렸습니다. 공정위는 서울의 특1급 호텔 예식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겐 계약 전에 약관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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