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국민 먹거리’ 라면 탄생 50년…진화는 계속된다!

입력 2013.03.15 (08:42) 수정 2013.03.15 (1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밥하기 귀찮을 때 뚝딱 끓여 먹고 계란 넣어서 먹고, 출출할 때 야식으로 먹고...

짐작 가시죠? 라면 얘기인데요.

재작년 세계라면협회가 조사를 해봤는데요.

한 사람이 소비하는 라면 양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국민 음식이라고 불러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지 올해로 50년이 되었다는데요.

양영은 기자, 한국인의 열렬한 라면사랑을 보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두 분은 라면이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 알고 계셨나요?

사실 잘 모르죠.

그만큼 우리한테는 친숙하니까요.

그런데 맨 처음 나온 게 1963년이라고 합니다.

올해가 2013년이니까 정확히 50년이 되었네요.

어제 슈퍼마켓엘 갔더니 라면 진열대에 종류가 하도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을 정도더라고요.

그만큼 라면이 사랑받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생소함을 극복하고 헝그리 정신의 상징을 넘어서, 구호품으로, 또 요즘에는 세계인의 입맛을 훔치는 한류 전도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라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한민국에 라면이 등장한지 올해로 꼭 50년!

강산이 다섯 번 바뀌는 동안 변함없이 사랑 받아온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싸고, 맛있고, 간편한, 국민 대표 먹을거리 라면!

우리나라의 라면은 1963년, 한 식품회사에서 일본의 라면 제조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는데요.

처음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생산했다고 합니다.

<녹취> 최남석(최초 라면 제조 업체 홍보실장) :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식량 사정이 열악했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서민들이 하루 세끼 먹기가 어려울 지경 이였죠. 우리나라에 라면을 도입하면 일반 국민들이 세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라면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낯선 모양새 탓에 실이나 옷감, 플라스틱 등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녹취> 김영준(근대유물 전문가) :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저게 처음 보는 국수란 말이죠. 맛도 닭고기 국물 맛이었거든요. 좀 생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라면 끓이는 법을 알려주고, 무료 시식회를 여는 등 식품회사에선, 면 알리기에 애를 써야만 했습니다.

<녹취> 최남석(삼양식품 홍보실장) : "정부에서는‘혼식?분식 장려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갔습니다 여기에 ‘빨리빨리’문화가 더해지면서 라면은 전 국민에게 주식으로도 이용되었던 것입니다."

라면이 점차 친근하게 자리를 잡는 데는 광고가 한 몫을 톡톡히 했는데요.

주로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기용되었습니다.

라면과 관계 된 수많은 스타 중에서도 라면 하면 떠오르는 스타가 있죠? 누구일까요?

86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육상 선수 임춘애입니다.

당시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뛰었다고 알려졌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녹취> 임춘애(86아시안 게임 육상 국가대표) : "그 정신을 이야기하는 거죠. 힘들고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한 건데 와전됐죠."

들으신 것처럼 학교 육상부의 열악한 상황을 설명하려 했던 게 와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녀의 라면 이야기는 그만큼 1980년대 '헝그리 정신'의 상징이었죠.

라면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가격인데요.

처음 등장 했을 때 가격은 단돈 10원!

그러다보니 금세 서민들의 한 끼 식사로 각광받습니다.

<녹취> 김영준(근대유물 전문가 ) : "라면은 쉽게 접근을 해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분식이면서 주식이었던 것입니다."

라면은 또 조리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해 먹을 수 있죠?

특히, 1972년 등장한 컵라면은 끓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습니다.

라면의 변천사와 관련해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물인데요.

천편일률적이던 빨간 국물에서 벗어나 2011년에는 하얀 국물이 대세로 떠올랐고, 2012년부터는 고가(高價)의 프리미엄 라면이 라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런가하면..라면은 국물이 있어야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과감하게 국물을 없앤 라면도 꾸준히 인기인데요.

덕분에 라면도 이젠 한류 시대!

라면의 종주국, 일본이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라는 사실, 아시나요?

일본 수출 규모만도 지난 해를 기준으로 약 43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미국은 물론, 저 멀리 북유럽이나 남미에서도 사랑받을 만큼 한국 라면은 음식 한류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라면이 이처럼 인기이다보니, 중국에선 이른바‘짝퉁’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맛과 조리법 면에서도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라면!

이제 라면은, 대충 때우는 한 끼가 아닌 든든한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녹취> 최남석(최초 라면 제조 업체 홍보실장) : "라면은 단순한 기호식이 아니고 국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라면이 우리나라 식문화에 깊숙이 들어 왔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 라면 50년!

때로는 매콤하게, 때로는 시원하게, 허기는 달래주고, 입맛은 사로잡은 라면은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화제포착] ‘국민 먹거리’ 라면 탄생 50년…진화는 계속된다!
    • 입력 2013-03-15 08:43:46
    • 수정2013-03-15 10:23:52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밥하기 귀찮을 때 뚝딱 끓여 먹고 계란 넣어서 먹고, 출출할 때 야식으로 먹고... 짐작 가시죠? 라면 얘기인데요. 재작년 세계라면협회가 조사를 해봤는데요. 한 사람이 소비하는 라면 양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국민 음식이라고 불러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라면이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지 올해로 50년이 되었다는데요. 양영은 기자, 한국인의 열렬한 라면사랑을 보여주신다고요? <기자 멘트> 네, 두 분은 라면이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 알고 계셨나요? 사실 잘 모르죠. 그만큼 우리한테는 친숙하니까요. 그런데 맨 처음 나온 게 1963년이라고 합니다. 올해가 2013년이니까 정확히 50년이 되었네요. 어제 슈퍼마켓엘 갔더니 라면 진열대에 종류가 하도 많아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을 정도더라고요. 그만큼 라면이 사랑받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합니다. 생소함을 극복하고 헝그리 정신의 상징을 넘어서, 구호품으로, 또 요즘에는 세계인의 입맛을 훔치는 한류 전도사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라면, 함께 보시죠. <리포트> 대한민국에 라면이 등장한지 올해로 꼭 50년! 강산이 다섯 번 바뀌는 동안 변함없이 사랑 받아온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싸고, 맛있고, 간편한, 국민 대표 먹을거리 라면! 우리나라의 라면은 1963년, 한 식품회사에서 일본의 라면 제조 기술을 전수 받으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는데요. 처음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생산했다고 합니다. <녹취> 최남석(최초 라면 제조 업체 홍보실장) :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식량 사정이 열악했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서민들이 하루 세끼 먹기가 어려울 지경 이였죠. 우리나라에 라면을 도입하면 일반 국민들이 세끼를 배불리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라면을 처음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은 지금과는 달랐습니다. 낯선 모양새 탓에 실이나 옷감, 플라스틱 등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요. <녹취> 김영준(근대유물 전문가) : "라면이 처음 나왔을 때는, 저게 처음 보는 국수란 말이죠. 맛도 닭고기 국물 맛이었거든요. 좀 생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에서 라면 끓이는 법을 알려주고, 무료 시식회를 여는 등 식품회사에선, 면 알리기에 애를 써야만 했습니다. <녹취> 최남석(삼양식품 홍보실장) : "정부에서는‘혼식?분식 장려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갔습니다 여기에 ‘빨리빨리’문화가 더해지면서 라면은 전 국민에게 주식으로도 이용되었던 것입니다." 라면이 점차 친근하게 자리를 잡는 데는 광고가 한 몫을 톡톡히 했는데요. 주로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기용되었습니다. 라면과 관계 된 수많은 스타 중에서도 라면 하면 떠오르는 스타가 있죠? 누구일까요? 86 아시안게임 3관왕에 빛나는 육상 선수 임춘애입니다. 당시 임춘애 선수가 라면만 먹고 뛰었다고 알려졌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녹취> 임춘애(86아시안 게임 육상 국가대표) : "그 정신을 이야기하는 거죠. 힘들고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한 건데 와전됐죠." 들으신 것처럼 학교 육상부의 열악한 상황을 설명하려 했던 게 와전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그녀의 라면 이야기는 그만큼 1980년대 '헝그리 정신'의 상징이었죠. 라면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가격인데요. 처음 등장 했을 때 가격은 단돈 10원! 그러다보니 금세 서민들의 한 끼 식사로 각광받습니다. <녹취> 김영준(근대유물 전문가 ) : "라면은 쉽게 접근을 해서 끓여 먹을 수 있는 분식이면서 주식이었던 것입니다." 라면은 또 조리방법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해 먹을 수 있죠? 특히, 1972년 등장한 컵라면은 끓이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습니다. 라면의 변천사와 관련해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물인데요. 천편일률적이던 빨간 국물에서 벗어나 2011년에는 하얀 국물이 대세로 떠올랐고, 2012년부터는 고가(高價)의 프리미엄 라면이 라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그런가하면..라면은 국물이 있어야 한다는 불문율을 깨고, 과감하게 국물을 없앤 라면도 꾸준히 인기인데요. 덕분에 라면도 이젠 한류 시대! 라면의 종주국, 일본이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사가는 나라라는 사실, 아시나요? 일본 수출 규모만도 지난 해를 기준으로 약 4300만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미국은 물론, 저 멀리 북유럽이나 남미에서도 사랑받을 만큼 한국 라면은 음식 한류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라면이 이처럼 인기이다보니, 중국에선 이른바‘짝퉁’까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맛과 조리법 면에서도 갈수록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라면! 이제 라면은, 대충 때우는 한 끼가 아닌 든든한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녹취> 최남석(최초 라면 제조 업체 홍보실장) : "라면은 단순한 기호식이 아니고 국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라면이 우리나라 식문화에 깊숙이 들어 왔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한국 라면 50년! 때로는 매콤하게, 때로는 시원하게, 허기는 달래주고, 입맛은 사로잡은 라면은 서민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