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조숙증’ 치료 가능성 열렸다

입력 2013.03.20 (06:40) 수정 2013.03.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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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사춘기가 정상보다 일찍 찾아오는 성 조숙증 어린이들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성 조숙증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키가 커야할 나이에 가슴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어린이들.

성 관련 호르몬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분비되는 성조숙증에 걸린 겁니다.

<인터뷰> 김호성(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때문에 성장이 일찍 끝나기때문에 최종 키가 작아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국내 연구진이 성 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의 분비 메커니즘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GnRH(지엔알에이치)라는 이 호르몬은 뇌에서 계속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리듬을 갖고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이 특징.

연구팀은 생쥐의 유전자에서 이 호르몬을 관찰한 결과 10시간 주기로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인터뷰> 최한경(박사/서울대 생명과학부) : "여러 개의 신경세포가 동시에 활성화되었다가 동시에 휴식하는 그런 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뇌 속에 '키스펩틴'이라는 신경조절물질이 많아지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50~60% 가량 늘어나는 것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지앤알에이치 유전자 발현에 키스펩틴이 절대적인 영향을 한다는 것을 밝혔기때문에 키스펩틴을 활용하는 그런 가능성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과학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으며, 키스펩틴을 이용해 성 조숙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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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조숙증’ 치료 가능성 열렸다
    • 입력 2013-03-20 06:48:45
    • 수정2013-03-20 07: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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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사춘기가 정상보다 일찍 찾아오는 성 조숙증 어린이들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성 조숙증을 치료할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키가 커야할 나이에 가슴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어린이들. 성 관련 호르몬이 지나치게 어린 나이에 분비되는 성조숙증에 걸린 겁니다. <인터뷰> 김호성(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 "성장판이 일찍 닫히기때문에 성장이 일찍 끝나기때문에 최종 키가 작아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국내 연구진이 성 조숙증의 원인이 되는 호르몬의 분비 메커니즘을 새로 밝혀냈습니다. GnRH(지엔알에이치)라는 이 호르몬은 뇌에서 계속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리듬을 갖고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이 특징. 연구팀은 생쥐의 유전자에서 이 호르몬을 관찰한 결과 10시간 주기로 늘어났다 줄어드는 것을 처음으로 알아냈습니다. <인터뷰> 최한경(박사/서울대 생명과학부) : "여러 개의 신경세포가 동시에 활성화되었다가 동시에 휴식하는 그런 리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뇌 속에 '키스펩틴'이라는 신경조절물질이 많아지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50~60% 가량 늘어나는 것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김경진(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지앤알에이치 유전자 발현에 키스펩틴이 절대적인 영향을 한다는 것을 밝혔기때문에 키스펩틴을 활용하는 그런 가능성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과학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으며, 키스펩틴을 이용해 성 조숙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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