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활개’ 서울 서부 성폭행범 DNA로 들통

입력 2013.03.20 (06:38) 수정 2013.03.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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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서부권 지역을 돌며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경찰의 DNA 조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얼굴을 가리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가스 배관을 타고 빌라 건물로 올라갑니다.

올해 55살 박 모씨는 이처럼 다세대 주택을 노려 최근 1년여 동안에만 모두 16차례에 걸쳐 4천 6백여만원을 훔쳤습니다.

서울 서부권 지역만을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박 씨는 한 때 이 일대에서 건축업자로 일하며 빌라 건물을 지었습니다.

때문에 주변지리는 물론 건물 구조까지 훤히 꿰고 있었습니다.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박씨의 압수품가운데 과거 성폭행 사건에 등장했던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성폭행 혐의는 한두건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윤태봉(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절도 범행 수사중에 성폭행 범죄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게 되었고 국과수에 DNA감정을 의뢰했고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성폭행 혐의만 9차례나 이릅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주택에 침입한 뒤, 여성이 혼자 있으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저도 모르게 밤에 나가게 됐습니다. 순간적으로 그랬습니다. 원래 그런 마음 먹지 않았었는데..."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수억 원의 재산을 갖고 있었지만 절도벽과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때마다 옷과 신발을 바꿔 입어 경찰 추적을 어렵게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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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활개’ 서울 서부 성폭행범 DNA로 들통
    • 입력 2013-03-20 06:47:09
    • 수정2013-03-20 08:50: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서울 서부권 지역을 돌며 여성 혼자 사는 집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고 금품을 훔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혐의로 조사를 받다 경찰의 DNA 조사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얼굴을 가리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가스 배관을 타고 빌라 건물로 올라갑니다. 올해 55살 박 모씨는 이처럼 다세대 주택을 노려 최근 1년여 동안에만 모두 16차례에 걸쳐 4천 6백여만원을 훔쳤습니다. 서울 서부권 지역만을 범행 장소로 삼았습니다. 박 씨는 한 때 이 일대에서 건축업자로 일하며 빌라 건물을 지었습니다. 때문에 주변지리는 물론 건물 구조까지 훤히 꿰고 있었습니다. 절도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박씨의 압수품가운데 과거 성폭행 사건에 등장했던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성폭행 혐의는 한두건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윤태봉(서울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절도 범행 수사중에 성폭행 범죄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게 되었고 국과수에 DNA감정을 의뢰했고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2002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확인된 성폭행 혐의만 9차례나 이릅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주택에 침입한 뒤, 여성이 혼자 있으면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00(피의자) : "저도 모르게 밤에 나가게 됐습니다. 순간적으로 그랬습니다. 원래 그런 마음 먹지 않았었는데..." 경찰조사결과 박 씨는 수억 원의 재산을 갖고 있었지만 절도벽과 성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범행 때마다 옷과 신발을 바꿔 입어 경찰 추적을 어렵게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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