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 멸종위기 흑두루미 수천 마리 장관

입력 2013.03.26 (06:50) 수정 2013.03.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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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에는 요즘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진객들이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위해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수만의 주인이나 된 듯 초봄 들녘을 누비는 암회색 새들.

전 세계에 만여 마리만 남은 흑두루미입니다.

우아한 몸놀림으로 내려앉아, 볏짚을 헤치며 먹이를 찾습니다.

한반도 남쪽과 일본 이즈미시에서 월동한 새들로, 다음달 시베리아 쪽으로 떠나기 위해 체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들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중간기착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이맘때 6∼8천 마리가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올해도 이미 2천 40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먹이가 모자랄세라 환경단체는 곡식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환(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전공동의장) : "낙동강쪽 모래톱이 다 없어져 담수화됐습니다....서산 간척지로 모래톱을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해거름 호수 위로 흑두루미들이 춤추듯 모여듭니다.

안전한 모래톱에 촘촘히 내려앉아 서로를 의지한 채 잠을 청합니다.

농경지와 모래 톱이 보존된다면 오래도록 겨울진객의 군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KBS 뉴스 나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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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만에 멸종위기 흑두루미 수천 마리 장관
    • 입력 2013-03-26 06:52:21
    • 수정2013-03-26 07: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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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에는 요즘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진객들이 시베리아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위해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수만의 주인이나 된 듯 초봄 들녘을 누비는 암회색 새들.

전 세계에 만여 마리만 남은 흑두루미입니다.

우아한 몸놀림으로 내려앉아, 볏짚을 헤치며 먹이를 찾습니다.

한반도 남쪽과 일본 이즈미시에서 월동한 새들로, 다음달 시베리아 쪽으로 떠나기 위해 체력을 쌓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흑두루미들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중간기착지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이맘때 6∼8천 마리가 이곳을 거쳐갔습니다.

올해도 이미 2천 40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먹이가 모자랄세라 환경단체는 곡식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신환(서산태안 환경운동연합 전공동의장) : "낙동강쪽 모래톱이 다 없어져 담수화됐습니다....서산 간척지로 모래톱을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해거름 호수 위로 흑두루미들이 춤추듯 모여듭니다.

안전한 모래톱에 촘촘히 내려앉아 서로를 의지한 채 잠을 청합니다.

농경지와 모래 톱이 보존된다면 오래도록 겨울진객의 군무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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