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피격 3주기를 생각한다

입력 2013.03.26 (07:34) 수정 2013.03.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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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객원해설위원]

천안함이 피격된 지 3주기가 되었습니다. 제2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은 어떤 대비를 했고, 그 대비는 얼마나 완전한 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해군은 경비작전개념을 대 수상함 작전 위주에서 대 잠수함 작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잠수함 탐지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1차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잠수함은 은밀성이 있어서 수상함에 의한 잠수함 탐지는 원천적으로 어렵습니다. 그 뿐 아니라, 현재 운용중인 해군의 초계함, 호위함은 이미 교체수명인 30년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노후 되어있어 성능을 향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북한은 서해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일단 대남심리전으로 보고 있으나, 그렇다고 군사적인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간 북한의 도발 행태로 볼 때 다음 도발은 포와 유도탄, 그리고 어뢰를 동시 병행적으로 운용하는 다중도발을 해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차제에 한‧미가 북한의 국지도발에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우리군은 도발 원점 타격은 물론, 지원시설, 나아가 지휘시설까지 없애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국지도발 공동 대응이 최초로 문서화 되었다는 점과, 도발의 형태별로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대응한다는 것은 대응의 효과뿐 아니라 북의 도발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3주기.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막기 위해 군이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해군의 노후 된 장비를 개선하고 취약한 인력 사정을 개선하는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3년 전 조국 수호 임무 중 산화한 46명의 해군 장병과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서거한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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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피격 3주기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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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3-26 08: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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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객원해설위원]

천안함이 피격된 지 3주기가 되었습니다. 제2의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은 어떤 대비를 했고, 그 대비는 얼마나 완전한 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해군은 경비작전개념을 대 수상함 작전 위주에서 대 잠수함 작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잠수함 탐지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1차적인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잠수함은 은밀성이 있어서 수상함에 의한 잠수함 탐지는 원천적으로 어렵습니다. 그 뿐 아니라, 현재 운용중인 해군의 초계함, 호위함은 이미 교체수명인 30년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로 노후 되어있어 성능을 향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북한은 서해에 대한 위협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일단 대남심리전으로 보고 있으나, 그렇다고 군사적인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간 북한의 도발 행태로 볼 때 다음 도발은 포와 유도탄, 그리고 어뢰를 동시 병행적으로 운용하는 다중도발을 해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차제에 한‧미가 북한의 국지도발에 공동대응하기로 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이 또 도발한다면, 우리군은 도발 원점 타격은 물론, 지원시설, 나아가 지휘시설까지 없애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국지도발 공동 대응이 최초로 문서화 되었다는 점과, 도발의 형태별로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대응한다는 것은 대응의 효과뿐 아니라 북의 도발을 억제하고 예방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천안함 3주기.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막기 위해 군이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해군의 노후 된 장비를 개선하고 취약한 인력 사정을 개선하는데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귀를 기울이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3년 전 조국 수호 임무 중 산화한 46명의 해군 장병과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서거한 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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