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비리’ 대학 야구감독 구속

입력 2013.03.26 (13:25) 수정 2013.03.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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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역 대학 야구부의 전 감독 7명이 입시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브로커 역할을 한 고교 야구 감독과 심판들도 구속돼,

체육 특기생 선발의 고질적인 비리 구조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고려대 야구부 감독을 맡았던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학 감독 시절 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전 연세대 정진호 감독 등 6개 대학 감독들도 학부모에게 입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또,학부모와 대학 감독들을 연결해 주고 돈을 받은 고교 감독과 심판 등 5명도 구속되고, 학부모 9명은 약식기소됐습니다.

학부모가 회비를 걷어 운동부를 운영하는 구조 속에서 감독들이 청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녹취>장윤호(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 "학부모님들이 운영비를 내서 학교로 들어가고, 학교에서 그 기금으로 감독들의 월급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나보니, 사실상 감독 한 명이 선수선발에 전권을 행사하는 부실한 특기생 선발이 비리를 부추겼습니다.

<녹취> 황의수(인천지검 특수부장) : "저희가 조사한 케이스 중에서 입시 경쟁은 전혀 없었습니다. 청탁한 학생들만 지원을 하고 경쟁률이 1대1일 정도로. ."

대한 야구 협회는 비리 연루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을 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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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시 비리’ 대학 야구감독 구속
    • 입력 2013-03-26 14:05:59
    • 수정2013-03-26 14: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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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대학 야구부의 전 감독 7명이 입시비리 혐의로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브로커 역할을 한 고교 야구 감독과 심판들도 구속돼,

체육 특기생 선발의 고질적인 비리 구조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고려대 야구부 감독을 맡았던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대학 감독 시절 한 학부모로부터 1억원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전 연세대 정진호 감독 등 6개 대학 감독들도 학부모에게 입시 청탁을 받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또,학부모와 대학 감독들을 연결해 주고 돈을 받은 고교 감독과 심판 등 5명도 구속되고, 학부모 9명은 약식기소됐습니다.

학부모가 회비를 걷어 운동부를 운영하는 구조 속에서 감독들이 청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녹취>장윤호(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 "학부모님들이 운영비를 내서 학교로 들어가고, 학교에서 그 기금으로 감독들의 월급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나보니, 사실상 감독 한 명이 선수선발에 전권을 행사하는 부실한 특기생 선발이 비리를 부추겼습니다.

<녹취> 황의수(인천지검 특수부장) : "저희가 조사한 케이스 중에서 입시 경쟁은 전혀 없었습니다. 청탁한 학생들만 지원을 하고 경쟁률이 1대1일 정도로. ."

대한 야구 협회는 비리 연루 지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을 개선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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