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습도발 대비 연안 방어 치중

입력 2013.03.26 (21:14) 수정 2013.03.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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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해군의 작전개념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연안 방어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양해군'의 꿈은 멀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피격 이후 해군 모든 함정에는 두 가지 작전수칙이 하달됐습니다.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함정속도를 최소한 시속 18킬로미터 이상으로 높이고,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대신 지그재그식으로 불규칙하게 기동하는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3년간 연안방어에 치중하다 보니 함정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병사들의 전투 피로도도 높아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작전 반경을 해외로 넓히는 '대양 해군'의 꿈도 멀어졌습니다.

4천5백 톤급 구축함 6척 가운데 3척만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됐을 뿐, 나머지 3척은 연안방어에 투입됐습니다.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최신 이지스함 3척도 한반도 주변작전에 묶여 있습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리 해군이 연안방어에 치중하는 동안 일본과 특히 중국은 대양전략을 강조하면서 작전반경을 해외로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어도 근처에서 해상분쟁이 일어날 경우 부산에서 가는 데는 21시간 반이 걸리지만, 일본과 중국에서는 15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군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이지스함 추가 구축을 통해 대양해군으로의 도약을 다시 도모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산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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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기습도발 대비 연안 방어 치중
    • 입력 2013-03-26 21:15:05
    • 수정2013-03-26 2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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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해군의 작전개념도 크게 바뀌었습니다.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연안 방어에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양해군'의 꿈은 멀어졌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피격 이후 해군 모든 함정에는 두 가지 작전수칙이 하달됐습니다.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해. 함정속도를 최소한 시속 18킬로미터 이상으로 높이고,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대신 지그재그식으로 불규칙하게 기동하는 것입니다.

군 관계자는 이런 방식으로 3년간 연안방어에 치중하다 보니 함정의 노후화가 심해지고 병사들의 전투 피로도도 높아졌다고 털어놨습니다.

작전 반경을 해외로 넓히는 '대양 해군'의 꿈도 멀어졌습니다.

4천5백 톤급 구축함 6척 가운데 3척만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됐을 뿐, 나머지 3척은 연안방어에 투입됐습니다.

장거리로켓 발사와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최신 이지스함 3척도 한반도 주변작전에 묶여 있습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우리 해군이 연안방어에 치중하는 동안 일본과 특히 중국은 대양전략을 강조하면서 작전반경을 해외로 넓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어도 근처에서 해상분쟁이 일어날 경우 부산에서 가는 데는 21시간 반이 걸리지만, 일본과 중국에서는 15시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군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이지스함 추가 구축을 통해 대양해군으로의 도약을 다시 도모한다는 방침이지만 예산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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