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봄철 입맛 살리는 별미 ‘주꾸미’

입력 2013.03.29 (08:41) 수정 2013.03.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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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봄 타느라 몸도 나른하고 입맛 없다는 분들 계시죠?

이 맘때 입맛 싹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특효약이 있습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쫄깃쫄깃한 주꾸미가 지금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는데요.

이 주꾸미, 맛 뿐 아니라 영양도 만점이죠.

양영은 기자, 봄철 기력 돋워주는 보양식으로도 으뜸이라고요.

<기자 멘트>

네, 지금 주꾸미는 알이 꽉 차서 영양도 좋고요.

그러면서 다이어트 음식도 된다고 합니다.

맛도 있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면 봄철 음식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봄의 전령사라는 바다의 별미 주꾸미를 맛 보러 우선 무창포로 갑니다.

<리포트>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다에 따스한 봄소시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가 등장했는데요, 맛 좋고 영양 만점인 주꾸미가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땐데요.

<녹취> "3월부터 4월 말까지 제일 맛있죠. 산란기라 알이 차기 때문에 제일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무창포의 주꾸미가 더 맛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꾸미를 잡는 방법이 조금 남다르기 때문인데요,

<녹취> "알이 꽉 차고 연해요. 그래서 고둥주꾸미가 맛있는 거에요. 고둥주꾸미입니다. 소라주꾸미요."

주꾸미를 잡는 특별한 도구! 바로 소라와 고둥입니다.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소라와 고둥 속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는데요.

그런 습성을 이용해 소라 껍질로 주꾸미를 잡아 올리는 겁니다.

<녹취> "그물로 잡으면 서로 부대끼는데 고둥 주꾸미는 주꾸미가 스스로 고둥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육질이 좋은 거에요."

주꾸미 철이 되면 무창포에서는 해마다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옵니다.

<녹취> "전라북도 익산에서 왔습니다."

<녹취> "경기도 성남이요."

<녹취> "서울에서 왔습니다."

<녹취> "주꾸미 먹으러 왔어요."

서해안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주꾸미도 먹고, 축제도 구경하고, 특히 주말이면 온 동네가 더 활기를 띄는데요.

주꾸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곳곳이 만원입니다.

산 채로 잡아 올린 싱싱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직접 와서 맛보니까요. 맛이 50%는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녹취> "(주꾸미에서) 바다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꽉 들어찬 주꾸미는 특히 봄철 기력 보충에 좋은데요.

밥알같은 알 보이시죠?

<녹취> "주꾸미는 몸의 85% 정도가 수분이에요. 나머지는 다 단백질이거든요. 그래서 단백질 섭취하시기에 좋고요. 지방 함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다른 고기에 비해서 칼로리가 1/3 정도로 굉장히 낮아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드시기에 좋죠."

감칠 맛 나는 봄철 주꾸미는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데요.

우선 꼼꼼한 손질 작업이 필요합니다.

<녹취> "머리 부분을 먼저 갈라주세요. 가르면 내장이랑 먹물이 나오거든요. 이렇게 해서 살짝 뒤집어주시고요."

머리 부분을 손질한 주꾸미는 밀가루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주면 비린내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요리를 배워볼까요?

<녹취> "첫 번째 제가 준비한 건 주꾸미 주먹밥인데요."

우선 주꾸미를 썰어두고,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든 후 주꾸미를 30분 정도 재워둡니다.

그리고 달군 프라이팬에 주꾸미와 밥을 차례로 볶아주는데요.

마지막으로 주먹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면 매콤한 양념과 담배한 주꾸미 맛이 어우러진 주꾸미 주먹밥이 완성됩니다.

이번엔 면 요리인데요.

<녹취> "파스타! 주꾸미 파스타를 만드는 걸 보시면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집에서 쉽게 따라하실 수 있을 거에요."

먼저 면을 삶고, 토마토와 양송이, 양파를 썬 다음! 프라이팬에 주꾸미와 함께 넣고 토마토소스를 더해 볶아주기만 하면 끝!

소금과 후추로 간만 맞추면 맛있는 주꾸미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녹취> "주꾸미는 지금이 제철인데요, 다양한 주꾸미 요리로 맛도 챙기시고 영양도 챙기세요."

집에서 해먹기가 여의치 않다면 요즘은 도심에서도 주꾸미 요리 전문점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녹취> "음~"

먹고 나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메뉴!

바로 주꾸미 석쇠구이입니다.

주꾸미 구이만의 핵심 비결! 그 처 번째는 정성이 듬뿍 담긴 특제 양념인데요.

<녹취> "여러가지 양념이 많이 들어가죠. 한 20가지 정도 들어가지만 그 중에서도 고추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수 담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주꾸미 구이는 여성분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녹취> "숯불 향이 살짝 올라오니까 그 향 때문에 맛있어요. "

<녹취> "주꾸미가 싱싱해서 야들야들하고 중독성 있어요."

서울 신림동의 한 음식점에선 주꾸미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더해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녹취> "주꾸미랑 삼겹살이요! 쭈삼!"

맛은 좋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삼겹살과,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주꾸미를 같이 먹으면 맛이나 영양 면에서 찰떡궁합이라네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먹으니까 생각보다 맛있어요."

<녹취> "환상의 짝꿍이라고 할 수 있죠."

주꾸미와 삼겹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날치알 쌈을 싸먹는 겁니다.

깻잎 위에 땅콩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날치알을 올린 다음 주꾸미와 삼겹살을 얹어 쌈을 싸 먹는 별미인데요.

<녹취> "땅콩버터로 매운 맛을 잡아주는 고소한 맛을 내고요,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재미가 있어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제철 주꾸미 값이 지난 해보다 16% 정도 내렸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말 서해 무창포나 서천군에서도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리니까요, 알이 꽉 찬 주꾸미로 봄철 건강 챙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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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봄철 입맛 살리는 별미 ‘주꾸미’
    • 입력 2013-03-29 08:43:56
    • 수정2013-03-29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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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봄 타느라 몸도 나른하고 입맛 없다는 분들 계시죠?

이 맘때 입맛 싹 돌아오게 만들어주는 특효약이 있습니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 괜히 있는 게 아니겠죠.

쫄깃쫄깃한 주꾸미가 지금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는데요.

이 주꾸미, 맛 뿐 아니라 영양도 만점이죠.

양영은 기자, 봄철 기력 돋워주는 보양식으로도 으뜸이라고요.

<기자 멘트>

네, 지금 주꾸미는 알이 꽉 차서 영양도 좋고요.

그러면서 다이어트 음식도 된다고 합니다.

맛도 있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면 봄철 음식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봄의 전령사라는 바다의 별미 주꾸미를 맛 보러 우선 무창포로 갑니다.

<리포트>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충남 보령 무창포 앞바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다에 따스한 봄소시을 알려주는 봄의 전령사가 등장했는데요, 맛 좋고 영양 만점인 주꾸미가 그 주인공입니다.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땐데요.

<녹취> "3월부터 4월 말까지 제일 맛있죠. 산란기라 알이 차기 때문에 제일 맛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무창포의 주꾸미가 더 맛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꾸미를 잡는 방법이 조금 남다르기 때문인데요,

<녹취> "알이 꽉 차고 연해요. 그래서 고둥주꾸미가 맛있는 거에요. 고둥주꾸미입니다. 소라주꾸미요."

주꾸미를 잡는 특별한 도구! 바로 소라와 고둥입니다.

산란기를 맞은 주꾸미는 소라와 고둥 속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는데요.

그런 습성을 이용해 소라 껍질로 주꾸미를 잡아 올리는 겁니다.

<녹취> "그물로 잡으면 서로 부대끼는데 고둥 주꾸미는 주꾸미가 스스로 고둥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육질이 좋은 거에요."

주꾸미 철이 되면 무창포에서는 해마다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옵니다.

<녹취> "전라북도 익산에서 왔습니다."

<녹취> "경기도 성남이요."

<녹취> "서울에서 왔습니다."

<녹취> "주꾸미 먹으러 왔어요."

서해안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주꾸미도 먹고, 축제도 구경하고, 특히 주말이면 온 동네가 더 활기를 띄는데요.

주꾸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곳곳이 만원입니다.

산 채로 잡아 올린 싱싱한 주꾸미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녹취> "직접 와서 맛보니까요. 맛이 50%는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녹취> "(주꾸미에서) 바다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이 꽉 들어찬 주꾸미는 특히 봄철 기력 보충에 좋은데요.

밥알같은 알 보이시죠?

<녹취> "주꾸미는 몸의 85% 정도가 수분이에요. 나머지는 다 단백질이거든요. 그래서 단백질 섭취하시기에 좋고요. 지방 함량이 워낙 적기 때문에 다른 고기에 비해서 칼로리가 1/3 정도로 굉장히 낮아요.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드시기에 좋죠."

감칠 맛 나는 봄철 주꾸미는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데요.

우선 꼼꼼한 손질 작업이 필요합니다.

<녹취> "머리 부분을 먼저 갈라주세요. 가르면 내장이랑 먹물이 나오거든요. 이렇게 해서 살짝 뒤집어주시고요."

머리 부분을 손질한 주꾸미는 밀가루와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주면 비린내를 없애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 요리를 배워볼까요?

<녹취> "첫 번째 제가 준비한 건 주꾸미 주먹밥인데요."

우선 주꾸미를 썰어두고,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등을 넣고 양념을 만든 후 주꾸미를 30분 정도 재워둡니다.

그리고 달군 프라이팬에 주꾸미와 밥을 차례로 볶아주는데요.

마지막으로 주먹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면 매콤한 양념과 담배한 주꾸미 맛이 어우러진 주꾸미 주먹밥이 완성됩니다.

이번엔 면 요리인데요.

<녹취> "파스타! 주꾸미 파스타를 만드는 걸 보시면 굉장히 간단하기 때문에 집에서 쉽게 따라하실 수 있을 거에요."

먼저 면을 삶고, 토마토와 양송이, 양파를 썬 다음! 프라이팬에 주꾸미와 함께 넣고 토마토소스를 더해 볶아주기만 하면 끝!

소금과 후추로 간만 맞추면 맛있는 주꾸미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녹취> "주꾸미는 지금이 제철인데요, 다양한 주꾸미 요리로 맛도 챙기시고 영양도 챙기세요."

집에서 해먹기가 여의치 않다면 요즘은 도심에서도 주꾸미 요리 전문점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요.

<녹취> "음~"

먹고 나면 절로 감탄이 나오는 메뉴!

바로 주꾸미 석쇠구이입니다.

주꾸미 구이만의 핵심 비결! 그 처 번째는 정성이 듬뿍 담긴 특제 양념인데요.

<녹취> "여러가지 양념이 많이 들어가죠. 한 20가지 정도 들어가지만 그 중에서도 고추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수 담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주꾸미 구이는 여성분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녹취> "숯불 향이 살짝 올라오니까 그 향 때문에 맛있어요. "

<녹취> "주꾸미가 싱싱해서 야들야들하고 중독성 있어요."

서울 신림동의 한 음식점에선 주꾸미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를 더해 손님들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녹취> "주꾸미랑 삼겹살이요! 쭈삼!"

맛은 좋지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삼겹살과, 체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주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주꾸미를 같이 먹으면 맛이나 영양 면에서 찰떡궁합이라네요.

맛은 어떨까요?

<녹취>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주꾸미와 삼겹살을 같이 먹으니까 생각보다 맛있어요."

<녹취> "환상의 짝꿍이라고 할 수 있죠."

주꾸미와 삼겹살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날치알 쌈을 싸먹는 겁니다.

깻잎 위에 땅콩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날치알을 올린 다음 주꾸미와 삼겹살을 얹어 쌈을 싸 먹는 별미인데요.

<녹취> "땅콩버터로 매운 맛을 잡아주는 고소한 맛을 내고요,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재미가 있어서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제철 주꾸미 값이 지난 해보다 16% 정도 내렸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 덕분에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주말 서해 무창포나 서천군에서도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리니까요, 알이 꽉 찬 주꾸미로 봄철 건강 챙겨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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