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돌려주는 청렴한 국회의원

입력 2001.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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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데요.
이런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에 살면서도 후원금으로 들어온 돈 중에 과도한 액수를 다시 돌려주는 청렴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조종옥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며칠 전 집권여당 사무총장의 후원회를 찾았던 사람들은 어제와 그제 난데없는 편지를 받습니다.
과도한 후원금은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 협 민주당 의원 비서: 후원해 주시는 뜻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일반 당원들 5만 원 정도 선에서 초과되는 분들은 다 반환하라고 지시하셨거든요.
⊙기자: 들어 후원금 총액은 1억 1000만 원 다른 의원들에 비해 많지 않은 규모인데 그 가운데 3000만 원쯤을 기부자들에게 돌려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협 의원이 최근까지 살던 곳입니다.
13평짜리 연탄 아파트입니다.
⊙이 협(민주당 의원): 불붙이는 탄에다가 다시 연기 피우면서 새벽 1시, 2시에 연탄 다시 불 피우고 그렇게 살았는데...
⊙기자: 국회의원 15년 동안을 장모와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이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올초 28평짜리 번듯한 아파트로 옮겼지만 살 형편은 못 돼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이웃 주민: 저 사람 국회의원이다.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서민답다고 생각해요.
⊙기자: 너무 힘들다는 가족들의 불평에 미안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후원금과 세비는 정치 활동에만 써야 한다는 결심은 굽히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협(민주당 의원): 마음편히 발뻗고 잘 수 있고 최소한 가족들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나 있고 그런 공간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기자: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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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원금 돌려주는 청렴한 국회의원
    • 입력 2001-11-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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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리사건이 터질 때마다 국회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데요. 이런 국회의원도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에 살면서도 후원금으로 들어온 돈 중에 과도한 액수를 다시 돌려주는 청렴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조종옥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며칠 전 집권여당 사무총장의 후원회를 찾았던 사람들은 어제와 그제 난데없는 편지를 받습니다. 과도한 후원금은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 협 민주당 의원 비서: 후원해 주시는 뜻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일반 당원들 5만 원 정도 선에서 초과되는 분들은 다 반환하라고 지시하셨거든요. ⊙기자: 들어 후원금 총액은 1억 1000만 원 다른 의원들에 비해 많지 않은 규모인데 그 가운데 3000만 원쯤을 기부자들에게 돌려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협 의원이 최근까지 살던 곳입니다. 13평짜리 연탄 아파트입니다. ⊙이 협(민주당 의원): 불붙이는 탄에다가 다시 연기 피우면서 새벽 1시, 2시에 연탄 다시 불 피우고 그렇게 살았는데... ⊙기자: 국회의원 15년 동안을 장모와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이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올초 28평짜리 번듯한 아파트로 옮겼지만 살 형편은 못 돼 전세로 들어갔습니다. ⊙이웃 주민: 저 사람 국회의원이다.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서민답다고 생각해요. ⊙기자: 너무 힘들다는 가족들의 불평에 미안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후원금과 세비는 정치 활동에만 써야 한다는 결심은 굽히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협(민주당 의원): 마음편히 발뻗고 잘 수 있고 최소한 가족들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나 있고 그런 공간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 ⊙기자: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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