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5명 중 1명 운전 중 문자 外

입력 2013.03.31 (07:15) 수정 2013.03.3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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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낼 경우 사고 위험이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랙박스 제품이 3백 개가 넘게 난립하면서, 불량 제품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제 브리핑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 운전을 하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시선이 전방에서 벗어나 아래쪽 휴대 전화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차선을 이탈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결국 맞은 편 차량과 정면충돌합니다.

<인터뷰> 조준호(교통안전공단 연구원):"문자를 보낼 때 평균 4.6초 동안 전방 주시를 못하게 되면서 시속 90km를 달렸을 때 110m를 눈감고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는 속도를 줄여 멈췄지만 뒤차는 그대로 돌진해 추돌합니다.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사고 원인을 조사해봤더니 휴대전화 사용이 20%를 차지해 졸음 운전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또 5명 가운데 1명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낸 경험이 있었고, 특히 3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운전 중 통화는 사고 위험이 1.3배 높아지고 문자를 보내는 행동은 23배 이상 위험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그대로 부딪힙니다.

한 승용차가 멀쩡히 서 있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이런 순간을 녹화한 영상이 사고 해결에 도움을 주면서, 블랙박스는 출시 5년 만에 150만 대를 넘게 팔렸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만 3백여 종..

하지만 5미터 앞 번호판을 또렷이 촬영해 내는 정상 제품과 달리, 일부 제품은 글씨 자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센서가 작동 안 해 정작 사고가 났을 때는 영상이 녹화되지 않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 모씨 (블랙박스 구매자):"동작감지 센서가 있어서 잡아낸다고 들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센서가 작동을 안 한 거죠."

불량 제품이 난립해 블랙박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2천3백여 건,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량 제품을 걸러낼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 인증 기준도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이 블랙박스의 성능 등을 직접 평가하게 한 뒤, 이를 취합해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시중 비닐 장판 전 종류를 분석해봤습니다.

프탈레이트라는 환경 호르몬이, 둘둘 말아 쓰는 롤 장판 11종 중 8종에서 기준치의 최고 10배쯤 나왔습니다.

타일 형 14종 중 6종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평균 절반 이상의 장판이 기준 초괍니다.

<인터뷰> 서병성 (산업의학과 전문의):"태아의 신경계 손상이라든지 미숙아 조기출산 같은 문제가 되고요, 영유아에서는 생식기 쪽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돌 난방 때문에 바닥재가 가열돼 환경호르몬 성분이 스며 나올 위험성은 한층 높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환경호르몬의 기준치 초과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제조사들은 비용 때문에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검색창에 '사다 드림'을 입력하자 만 개가 넘는 글이 나옵니다.

'사다 드림'은 개인이 만든 블로그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판매하는 사실상의 인터넷 노점상.

운영자가 공개한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한 뒤 댓글이나 쪽지로 주소를 알려주면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원 이 모씨는 몇 달 전 이를 통해 화장품을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화면에서 본 것과 색상이 달랐지만 환불도 교환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이 OO ('사다드림' 구매자):"인터넷 상으로 아이디에 쪽지를 보내거나.. 그 사람이 안 받으면 사실 방법이 없어요"

돈만 챙기고 연락을 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다 드림' 블로그는 모두 만 2천 개, 이 가운데 80%는 신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거래할 게 아니라, 사전에 블로그 개설자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특히 현금 결제를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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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5명 중 1명 운전 중 문자 外
    • 입력 2013-03-31 07:17:43
    • 수정2013-03-31 07: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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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낼 경우 사고 위험이 2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랙박스 제품이 3백 개가 넘게 난립하면서, 불량 제품으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제 브리핑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 운전을 하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봤습니다.

시선이 전방에서 벗어나 아래쪽 휴대 전화로 이동하는가 싶더니, 차선을 이탈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결국 맞은 편 차량과 정면충돌합니다.

<인터뷰> 조준호(교통안전공단 연구원):"문자를 보낼 때 평균 4.6초 동안 전방 주시를 못하게 되면서 시속 90km를 달렸을 때 110m를 눈감고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는 속도를 줄여 멈췄지만 뒤차는 그대로 돌진해 추돌합니다.

운전자가 앞을 제대로 보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사고 원인을 조사해봤더니 휴대전화 사용이 20%를 차지해 졸음 운전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또 5명 가운데 1명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낸 경험이 있었고, 특히 3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운전 중 통화는 사고 위험이 1.3배 높아지고 문자를 보내는 행동은 23배 이상 위험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갑자기 달려와 그대로 부딪힙니다.

한 승용차가 멀쩡히 서 있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이런 순간을 녹화한 영상이 사고 해결에 도움을 주면서, 블랙박스는 출시 5년 만에 150만 대를 넘게 팔렸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만 3백여 종..

하지만 5미터 앞 번호판을 또렷이 촬영해 내는 정상 제품과 달리, 일부 제품은 글씨 자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센서가 작동 안 해 정작 사고가 났을 때는 영상이 녹화되지 않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 모씨 (블랙박스 구매자):"동작감지 센서가 있어서 잡아낸다고 들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센서가 작동을 안 한 거죠."

불량 제품이 난립해 블랙박스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은 지난해 2천3백여 건, 해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량 제품을 걸러낼 수 있는 객관적인 품질 인증 기준도 없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들이 블랙박스의 성능 등을 직접 평가하게 한 뒤, 이를 취합해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시중 비닐 장판 전 종류를 분석해봤습니다.

프탈레이트라는 환경 호르몬이, 둘둘 말아 쓰는 롤 장판 11종 중 8종에서 기준치의 최고 10배쯤 나왔습니다.

타일 형 14종 중 6종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평균 절반 이상의 장판이 기준 초괍니다.

<인터뷰> 서병성 (산업의학과 전문의):"태아의 신경계 손상이라든지 미숙아 조기출산 같은 문제가 되고요, 영유아에서는 생식기 쪽 장애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온돌 난방 때문에 바닥재가 가열돼 환경호르몬 성분이 스며 나올 위험성은 한층 높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환경호르몬의 기준치 초과를 금지하기로 했지만 제조사들은 비용 때문에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검색창에 '사다 드림'을 입력하자 만 개가 넘는 글이 나옵니다.

'사다 드림'은 개인이 만든 블로그에서 제품을 주문받아 판매하는 사실상의 인터넷 노점상.

운영자가 공개한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한 뒤 댓글이나 쪽지로 주소를 알려주면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원 이 모씨는 몇 달 전 이를 통해 화장품을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화면에서 본 것과 색상이 달랐지만 환불도 교환도 거부당했습니다.

<인터뷰> 이 OO ('사다드림' 구매자):"인터넷 상으로 아이디에 쪽지를 보내거나.. 그 사람이 안 받으면 사실 방법이 없어요"

돈만 챙기고 연락을 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다 드림' 블로그는 모두 만 2천 개, 이 가운데 80%는 신원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거래할 게 아니라, 사전에 블로그 개설자의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특히 현금 결제를 할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KBS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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