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북극 녹지화…남극은 얼음 ‘꽁꽁’

입력 2013.04.02 (07:22) 수정 2013.04.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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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과 북극지역에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극에서는 녹지가 증가하는 반면 남극은 눈이 더 많이 내리면서 얼어붙은 대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극의 얼음 면적은 사상 최소인 341만 제곱킬로미터까지 줄었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얼음이 불과 몇 달 사이에 사라진 겁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온난화 때문에 2050년쯤엔 모두 녹아 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과 얼음이 사라진 자리는 푸른 식생으로 대체됩니다.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경우 작은 관목과 이끼밖에 없던 곳은 2050년엔 푸른 숲으로 바뀌며 그 면적이 지금보다 52% 증가합니다.

최근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에서 예측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 "북극권에서는 얼음이 줄어들고 식생이 늘어나는 이러한 증폭작용에 의해서 더욱 더 온난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남극의 경우 온난화로 대기 중 증발량이 증가하면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얼어붙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남극의 얼음 면적은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10년마다 3.7%씩 늘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더 심한 북극에선 얼음이 녹으며 드러난 바다가 햇빛을 대부분 흡수해 온도를 끌어올리고, 반면 남극에선 늘어난 눈이 햇빛을 반사해 얼음이 잘 녹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지로 변한 북극권과 얼음으로 덮인 남극 대륙, 온난화가 불러올 미래의 상반된 모습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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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02 07:24:12
    • 수정2013-04-02 07: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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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때문에 남극과 북극지역에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북극에서는 녹지가 증가하는 반면 남극은 눈이 더 많이 내리면서 얼어붙은 대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극의 얼음 면적은 사상 최소인 341만 제곱킬로미터까지 줄었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50배가 넘는 얼음이 불과 몇 달 사이에 사라진 겁니다.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온난화 때문에 2050년쯤엔 모두 녹아 버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눈과 얼음이 사라진 자리는 푸른 식생으로 대체됩니다.

알래스카와 캐나다의 경우 작은 관목과 이끼밖에 없던 곳은 2050년엔 푸른 숲으로 바뀌며 그 면적이 지금보다 52% 증가합니다.

최근 네이처지에 실린 논문에서 예측된 결과입니다.

<인터뷰> 조천호(국립기상연구소) : "북극권에서는 얼음이 줄어들고 식생이 늘어나는 이러한 증폭작용에 의해서 더욱 더 온난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남극의 경우 온난화로 대기 중 증발량이 증가하면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얼어붙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최근 남극의 얼음 면적은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10년마다 3.7%씩 늘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더 심한 북극에선 얼음이 녹으며 드러난 바다가 햇빛을 대부분 흡수해 온도를 끌어올리고, 반면 남극에선 늘어난 눈이 햇빛을 반사해 얼음이 잘 녹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지로 변한 북극권과 얼음으로 덮인 남극 대륙, 온난화가 불러올 미래의 상반된 모습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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