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청소년 16%가 ADHD…과잉 진료 논란

입력 2013.04.02 (07:42) 수정 2013.04.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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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6명 가운데 1명이 정신 장애의 일종인 ADHD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DHD 진단을 너무 쉽게 내려 청소년들이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 치료에 내몰리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살 아만다는 ADHD, 즉,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학교 수업을 받기가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아만다(중학생) :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잘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무슨 내용인지 다시 물어봐야 해요."

미국에서 이렇게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640만 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전체 아동.청소년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10년 전에 비해 53%나 급증한 수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ADHD 치료제인 리탈린 등을 복용해, 약물 중독과 정신 분열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경미한 증상까지 ADHD로 판정함으로써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신과협회는 ADHD 판정 비율이 높아진 것은 보다 과학적인 진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며, 과잉진단 우려에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ADHD를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판정 기준을 더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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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청소년 16%가 ADHD…과잉 진료 논란
    • 입력 2013-04-02 07:42:16
    • 수정2013-04-02 19: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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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6명 가운데 1명이 정신 장애의 일종인 ADHD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ADHD 진단을 너무 쉽게 내려 청소년들이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 치료에 내몰리는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살 아만다는 ADHD, 즉,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학교 수업을 받기가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녹취> 아만다(중학생) :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잘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질문을 해도 무슨 내용인지 다시 물어봐야 해요."

미국에서 이렇게 ADHD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640만 명에 이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전체 아동.청소년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10년 전에 비해 53%나 급증한 수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ADHD 치료제인 리탈린 등을 복용해, 약물 중독과 정신 분열 등의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경미한 증상까지 ADHD로 판정함으로써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처방을 남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신과협회는 ADHD 판정 비율이 높아진 것은 보다 과학적인 진단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며, 과잉진단 우려에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ADHD를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판정 기준을 더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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