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정부 “유감”

입력 2013.04.03 (06:59) 수정 2013.04.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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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국제사회와 합의해 5년전 가동을 못하게 조치했던 영변의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능력을 증강해 대외 협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성 김(당시 미 국무부 한국과장/현 주한美대사) : "냉각탑은 더 이상 없습니다. 완벽하게 파괴됐습니다. 매우 중요한 불능화 단계입니다."

북한이 5년전 불능화, 즉 가동을 못하게 조치했던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7년 10월) :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하였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는 조치도 포함되게 된다."

영변 원자로는 북핵 위기를 표면화시킨 대표적 핵시설로, 불능화 조치 전까지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미 농축우라늄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영변의 플루토늄 핵시설까지 재가동한다면 비핵화에서 한발 더 멀어지게 됩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이 채택한 경제와 핵무력 발전 정책을 실현할 조치라면서 핵능력 강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냉각탑이 폭파되고 핵심부품도 쓸 수 없게된 만큼 실제 재가동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터뷰> 전성훈(통일연구원 연구원) : "국제사회에서 앞으로 면밀히 감시를 하겠죠. 그러면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도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했다고 보고 즉각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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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정부 “유감”
    • 입력 2013-04-03 07:00:58
    • 수정2013-04-03 0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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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국제사회와 합의해 5년전 가동을 못하게 조치했던 영변의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핵능력을 증강해 대외 협상력을 높이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 성 김(당시 미 국무부 한국과장/현 주한美대사) : "냉각탑은 더 이상 없습니다. 완벽하게 파괴됐습니다. 매우 중요한 불능화 단계입니다."

북한이 5년전 불능화, 즉 가동을 못하게 조치했던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7년 10월) : "6자 회담 합의에 따라 가동을 중지하고 무력화하였던 5MW 흑연감속로를 재정비 재가동하는 조치도 포함되게 된다."

영변 원자로는 북핵 위기를 표면화시킨 대표적 핵시설로, 불능화 조치 전까지 핵무기 5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이미 농축우라늄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영변의 플루토늄 핵시설까지 재가동한다면 비핵화에서 한발 더 멀어지게 됩니다.

북한은 최근 노동당이 채택한 경제와 핵무력 발전 정책을 실현할 조치라면서 핵능력 강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냉각탑이 폭파되고 핵심부품도 쓸 수 없게된 만큼 실제 재가동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터뷰> 전성훈(통일연구원 연구원) : "국제사회에서 앞으로 면밀히 감시를 하겠죠. 그러면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도 6자회담을 통한 비핵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 상황에 처했다고 보고 즉각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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