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비자금’ 속여 억대 사기 적발

입력 2013.04.04 (07:36) 수정 2013.04.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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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헐값에 넘겨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미국 채권과 영국 지폐까지 위조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새겨진 강철로 된 상자입니다.

미국 채권 10억 달러 뭉치가 나옵니다.

모두 위조된 겁니다.

하지만 이 채권을 믿은 53살 이모씨는 사기 일당이 12.5 킬로그램의 금괴를 시가의 1/7에 해당하는 값에 넘겨 주겠다는 말에 선뜻 1억 원을 건넸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라 헐값에 내놓는다는 말에 속은 것입니다.

<녹취> 위조채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일확천금이라든지 또 그럴싸한 말들, 그리고 갖고 다니는 물건들, 그런 것 때문에.."

알고보니 사기 일당이 보관하고 있다고 보여준 금괴 사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3살 성모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2명으로부터 모두 1억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이 00(피의자) : "몇 년 전에 개인적으로 천 만원 받을 게 있었는데 그 사람이 (위조 채권을) 다시 맡겼습니다."

이들은 미국 채권 뿐 아니라 영국 파운드화까지 위조해 보여주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녹취> 피의자 간 전화통화 : "한 장에 10만 파운드가 30다발 있는 거네요." "그렇지." "알겠습니다. (사겠다는지) 물어볼게요"

하지만 위조된 10만 파운드 권을 채권업자에게 판매하려다 지나치게 싼 값을 이상하게 여긴 업자의 신고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도운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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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 비자금’ 속여 억대 사기 적발
    • 입력 2013-04-04 07:37:52
    • 수정2013-04-04 07: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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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헐값에 넘겨주겠다고 속여 억대의 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미국 채권과 영국 지폐까지 위조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새겨진 강철로 된 상자입니다.

미국 채권 10억 달러 뭉치가 나옵니다.

모두 위조된 겁니다.

하지만 이 채권을 믿은 53살 이모씨는 사기 일당이 12.5 킬로그램의 금괴를 시가의 1/7에 해당하는 값에 넘겨 주겠다는 말에 선뜻 1억 원을 건넸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라 헐값에 내놓는다는 말에 속은 것입니다.

<녹취> 위조채권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일확천금이라든지 또 그럴싸한 말들, 그리고 갖고 다니는 물건들, 그런 것 때문에.."

알고보니 사기 일당이 보관하고 있다고 보여준 금괴 사진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3살 성모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2명으로부터 모두 1억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이 00(피의자) : "몇 년 전에 개인적으로 천 만원 받을 게 있었는데 그 사람이 (위조 채권을) 다시 맡겼습니다."

이들은 미국 채권 뿐 아니라 영국 파운드화까지 위조해 보여주면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녹취> 피의자 간 전화통화 : "한 장에 10만 파운드가 30다발 있는 거네요." "그렇지." "알겠습니다. (사겠다는지) 물어볼게요"

하지만 위조된 10만 파운드 권을 채권업자에게 판매하려다 지나치게 싼 값을 이상하게 여긴 업자의 신고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성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를 도운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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