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행복한 한 끼, 도시락 이야기

입력 2013.04.04 (08:41) 수정 2013.04.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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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까 봄꽃소식도 전해드렸고,이번 주말은 나들이 떠나기 딱 좋을 것 같은데요.

놀러가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도시락 먹는 재미죠.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 하나면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데요.

도시락하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둘러앉아 먹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엄마표 도시락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양영은 기자, 테마 따라 입맛 따라 즐기는 도시락 전문점들이 인기라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봄이라서 나들이 많이 가시잖아요.

나들이하면 또 맛있는 도시락을 싸가볼까...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전에는 '엄마표 도시락'인줄로만 알았는데, 도시락 '전문점'들이 갈수록 인기라니 시대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볶은 김치와 계란 프라이 그리고 '분홍 소시지'를 올린 양은 도시락이 인기 메뉴라는데요.

어찌나 맛있어 봬는지 화면에서 냄새도 나고 맛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돕니다.

도시락...

그 맛있는 이야기, 함께 하시죠.

<리포트>

외출을 부르는 봄!

봄 나들이의 필수품하면 도시락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추억의 도시락부터 독특한 이색도시락까지, 도시락의 여행을 떠나봅니다!

<녹취> "(도시락하면 생각나는 건?)수학여행이나 아니면 소풍?"

<녹취> "엄마표 계란말이. "

<녹취>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고 정이 들어 있죠. 요즘은 (도시락도) 돈 주고 사잖아요."

야외로 멀리 소풍가던 날, 신나는 운동회가 열리던 날! 어디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도시락인데요.

누군가에겐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겐 사랑과 우정의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들에겐 날마다 새벽에 도시락을 싸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요.

<녹취> 서애순(서울시 삼전동 ) : "(예전에는) 도시락을 많이 쌌죠. 어떤 때는 2개도 싸야 하고. "

<녹취> 유황분(서울시 노고산동 ) : "(아이들에게) 날마다 싸주던 반찬만 싸주면 왜 이것만 싸주냐고 맛없게 (하면서 투정했어요)"

그래도 옛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도시락은 지금의 중장년층에겐 아름다운 추억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준(근대유물전문가) : "도시락은 사람들에게 그런 시절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줍니다. 어린 시절 학창시절 도시락 먹었던 기억 덕분에 그 시대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런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

가족끼리 나들이 갈 때 챙겼던 3단 도시락!

따스함을 유지해주던 보온도시락도 좋지만, 옛날 도시락의 대표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양은 도시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양은 도시락은 추억의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서울 종로의 한 복고풍 카페!

7080세대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 최고의 인기메뉴도 추억의 도시락입니다.

따끈한 밥에 볶은 김치를 곁들이고 그 위에 달걀 프라이와 빨간 소시지를 올리면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추억의 도시락을 먹으려면 꼭 챙겨야 할 게 있죠?

바로 장갑입니다.

뜨거운 도시락통을 들고 밥과 반찬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줘야 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왜 이렇게 흔드세요? )잘 비벼지면 맛있잖아요."

밥과 김치, 달걀 프라이와 분홍 소시지까지 잘 비벼진 것 같죠?

추억의 도시락은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녹취> 소은서(서울시 마천동 ) : "저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서 이런 도시락을 들어보기만 했지 알지는 못했거든요 부모님이 드셨던 도시락이라서 신기해요. "

<녹취> 서지연(충남 천안시) : "(추억의 도시락) 저런 거 진짜 맛있나 싶었는데 먹어보니까 학교 급식보다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주로 학교에서만 먹던 도시락은 이제 도시락 전문점을 비롯해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도시락도 변하고 있는 겁니다.

진화한 도시락 형태 중 하나가 고급스러운 수제도시락인데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수제 도시락은 밥과 반찬에 정성과 손맛을 가득 담아 만들어집니다.

요즘 수제도시락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도시락 전문점의 대표 메뉴는 연잎으로 밥을 싸서 쪄내는 연잎 도시락인데요.

은은한 향과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했다고요.

<녹취> 김연화(수제도시락 전문점 사장 ) : "일반적인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받은 몸을 정갈하게 해주고 방부 효과가 있어서 도시락을 싸기에 연잎 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

다 만들어진 수제 도시락은 고운 빛깔의 한지로 포장되는데요.

보기 좋은 도시락이 먹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녹취> 김연화(수제도시락 전문점 사장 ) : "(수제도시락에) 정성이 담기고 예뻐서 선물로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아요 "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도시락이 많은데요.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 다양한 일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일본식 소품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인증 사진까지 찍게 만드는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화려한 모양새가 돋보이는 일본식 도시락인데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이 도시락은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닭가슴살 튀김 도시락, 기력을 보충해줄 것 같은 장어 도시락,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닭다리살구이 도시락이 인기 메뉴입니다.

원형 나무통에 푸짐하게 담긴 개성만점 도시락에 손님들도 즐거워보이는데요.

<녹취> 김지원(손님) : "도시락하면 먹기 간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었는데 이 일본 도시락은 색깔도 정말 예쁘고 도시락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요리를 먹는 것 같았어요."

추억의 이름으로, 행복한 한 끼 식사로 남녀불문, 세대불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도시락...

모양은 바뀌어도 그 속에 담긴 따스한 의미는 앞으로도 변치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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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행복한 한 끼, 도시락 이야기
    • 입력 2013-04-04 08:42:17
    • 수정2013-04-04 11:51:5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아까 봄꽃소식도 전해드렸고,이번 주말은 나들이 떠나기 딱 좋을 것 같은데요.

놀러가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도시락 먹는 재미죠.

엄마의 정성이 듬뿍 담긴 도시락 하나면 온 가족이 행복해지는데요.

도시락하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둘러앉아 먹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죠.

그런데 요즘은 이런 엄마표 도시락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양영은 기자, 테마 따라 입맛 따라 즐기는 도시락 전문점들이 인기라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봄이라서 나들이 많이 가시잖아요.

나들이하면 또 맛있는 도시락을 싸가볼까...하는 마음도 생기고요.

전에는 '엄마표 도시락'인줄로만 알았는데, 도시락 '전문점'들이 갈수록 인기라니 시대의 변화가 느껴집니다.

게다가 볶은 김치와 계란 프라이 그리고 '분홍 소시지'를 올린 양은 도시락이 인기 메뉴라는데요.

어찌나 맛있어 봬는지 화면에서 냄새도 나고 맛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돕니다.

도시락...

그 맛있는 이야기, 함께 하시죠.

<리포트>

외출을 부르는 봄!

봄 나들이의 필수품하면 도시락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추억의 도시락부터 독특한 이색도시락까지, 도시락의 여행을 떠나봅니다!

<녹취> "(도시락하면 생각나는 건?)수학여행이나 아니면 소풍?"

<녹취> "엄마표 계란말이. "

<녹취>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고 정이 들어 있죠. 요즘은 (도시락도) 돈 주고 사잖아요."

야외로 멀리 소풍가던 날, 신나는 운동회가 열리던 날! 어디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도시락인데요.

누군가에겐 즐거움으로, 누군가에겐 사랑과 우정의 다른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들에겐 날마다 새벽에 도시락을 싸는 일이 여간 힘들지 않았을 텐데요.

<녹취> 서애순(서울시 삼전동 ) : "(예전에는) 도시락을 많이 쌌죠. 어떤 때는 2개도 싸야 하고. "

<녹취> 유황분(서울시 노고산동 ) : "(아이들에게) 날마다 싸주던 반찬만 싸주면 왜 이것만 싸주냐고 맛없게 (하면서 투정했어요)"

그래도 옛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도시락은 지금의 중장년층에겐 아름다운 추억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녹취> 김영준(근대유물전문가) : "도시락은 사람들에게 그런 시절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줍니다. 어린 시절 학창시절 도시락 먹었던 기억 덕분에 그 시대로 돌아갔다는 (느낌을 주고) 나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런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

가족끼리 나들이 갈 때 챙겼던 3단 도시락!

따스함을 유지해주던 보온도시락도 좋지만, 옛날 도시락의 대표주자는 뭐니 뭐니 해도 양은 도시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양은 도시락은 추억의 도시락이라는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서울 종로의 한 복고풍 카페!

7080세대 소품들이 가득한 이곳 최고의 인기메뉴도 추억의 도시락입니다.

따끈한 밥에 볶은 김치를 곁들이고 그 위에 달걀 프라이와 빨간 소시지를 올리면 도시락이 완성됩니다.

추억의 도시락을 먹으려면 꼭 챙겨야 할 게 있죠?

바로 장갑입니다.

뜨거운 도시락통을 들고 밥과 반찬이 잘 섞이도록 흔들어줘야 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왜 이렇게 흔드세요? )잘 비벼지면 맛있잖아요."

밥과 김치, 달걀 프라이와 분홍 소시지까지 잘 비벼진 것 같죠?

추억의 도시락은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녹취> 소은서(서울시 마천동 ) : "저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어서 이런 도시락을 들어보기만 했지 알지는 못했거든요 부모님이 드셨던 도시락이라서 신기해요. "

<녹취> 서지연(충남 천안시) : "(추억의 도시락) 저런 거 진짜 맛있나 싶었는데 먹어보니까 학교 급식보다 맛있어요. 진짜 맛있어요"

주로 학교에서만 먹던 도시락은 이제 도시락 전문점을 비롯해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시대의 변화와 함께 도시락도 변하고 있는 겁니다.

진화한 도시락 형태 중 하나가 고급스러운 수제도시락인데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수제 도시락은 밥과 반찬에 정성과 손맛을 가득 담아 만들어집니다.

요즘 수제도시락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이 도시락 전문점의 대표 메뉴는 연잎으로 밥을 싸서 쪄내는 연잎 도시락인데요.

은은한 향과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했다고요.

<녹취> 김연화(수제도시락 전문점 사장 ) : "일반적인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받은 몸을 정갈하게 해주고 방부 효과가 있어서 도시락을 싸기에 연잎 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요. "

다 만들어진 수제 도시락은 고운 빛깔의 한지로 포장되는데요.

보기 좋은 도시락이 먹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녹취> 김연화(수제도시락 전문점 사장 ) : "(수제도시락에) 정성이 담기고 예뻐서 선물로 많이 주문하는 것 같아요 "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에는 독특하고 이색적인 도시락이 많은데요.

서울 마포의 한 음식점, 다양한 일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일본식 소품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고, 인증 사진까지 찍게 만드는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화려한 모양새가 돋보이는 일본식 도시락인데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해주는 이 도시락은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닭가슴살 튀김 도시락, 기력을 보충해줄 것 같은 장어 도시락,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닭다리살구이 도시락이 인기 메뉴입니다.

원형 나무통에 푸짐하게 담긴 개성만점 도시락에 손님들도 즐거워보이는데요.

<녹취> 김지원(손님) : "도시락하면 먹기 간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이었는데 이 일본 도시락은 색깔도 정말 예쁘고 도시락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요리를 먹는 것 같았어요."

추억의 이름으로, 행복한 한 끼 식사로 남녀불문, 세대불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도시락...

모양은 바뀌어도 그 속에 담긴 따스한 의미는 앞으로도 변치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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