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공장서 ‘유황 가스’ 누출…200여 명 병원 치료

입력 2013.04.10 (21:25) 수정 2013.04.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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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북 청원에 있는 한 안경렌즈 공장에서 유황가스가 누출돼 인접한 공장의 직원 2백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입과 코를 막은 공장 직원들이 뛰어나갑니다.

유독가스라고 느낀 직원들이 한꺼번에 통로로 몰리면서 실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북 청원의 렌즈 제조 공장에서 누출된 유황 혼합가스에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공장 안에 있던 '중합로'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황 등 일부 유해화학물질이 굴뚝을 타고 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2백여 명이 병원 검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가스 흡입 환자 :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속도 메스껍고 그래서 다들 병원으로 왔거든요."

하지만 정작 이 환자들은 사고 공장이 아닌 5미터 옆에 위치한 이웃 반도체 공장 직원들!

사고 공장은 곧바로 기계를 정비하고 정상 가동해 별 피해가 없었지만, 바로 옆 반도체 공장엔 누출된 유황가스가 새 들어와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피해 공장 관계자 : "자기들은 라인을 스톱 안시키고 일을 할라고 계속 하면서 뿜어내니까 여기는 다 오염되가지고 여기는 다 스톱하고 다 대피해가지고"

사고를 낸 렌즈공장 측은 시설 이상으로 가스가 누출됐지만 인체엔 무해하다는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사고 공장 관계자 : "유황은 사람이 먹기도 하잖아요. 엄청나게 나쁜 가스는 아닌데 냄새하고 이게 좀 자극성이 있어요."

경찰 등 관리당국은 새 나온 가스 성분을 분석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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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원 공장서 ‘유황 가스’ 누출…200여 명 병원 치료
    • 입력 2013-04-10 21:26:33
    • 수정2013-04-10 2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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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충북 청원에 있는 한 안경렌즈 공장에서 유황가스가 누출돼 인접한 공장의 직원 2백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입과 코를 막은 공장 직원들이 뛰어나갑니다.

유독가스라고 느낀 직원들이 한꺼번에 통로로 몰리면서 실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오늘 새벽 3시 반쯤 충북 청원의 렌즈 제조 공장에서 누출된 유황 혼합가스에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공장 안에 있던 '중합로'가 불에 타면서 이산화황 등 일부 유해화학물질이 굴뚝을 타고 밖으로 새어 나왔습니다.

이 사고로 2백여 명이 병원 검사를 받았습니다.

<녹취> 가스 흡입 환자 : "머리도 아프고 열도 나고 속도 메스껍고 그래서 다들 병원으로 왔거든요."

하지만 정작 이 환자들은 사고 공장이 아닌 5미터 옆에 위치한 이웃 반도체 공장 직원들!

사고 공장은 곧바로 기계를 정비하고 정상 가동해 별 피해가 없었지만, 바로 옆 반도체 공장엔 누출된 유황가스가 새 들어와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인터뷰> 피해 공장 관계자 : "자기들은 라인을 스톱 안시키고 일을 할라고 계속 하면서 뿜어내니까 여기는 다 오염되가지고 여기는 다 스톱하고 다 대피해가지고"

사고를 낸 렌즈공장 측은 시설 이상으로 가스가 누출됐지만 인체엔 무해하다는 주장을 늘어놓습니다.

<녹취> 사고 공장 관계자 : "유황은 사람이 먹기도 하잖아요. 엄청나게 나쁜 가스는 아닌데 냄새하고 이게 좀 자극성이 있어요."

경찰 등 관리당국은 새 나온 가스 성분을 분석하고,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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