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랜덤채팅’ 범죄 통로로 전락

입력 2013.04.11 (06:18) 수정 2013.04.1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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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랜덤채팅'이 인기인데요.

하지만 익명인 점을 악용해 초등학생에 몹쓸 짓을 한 10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19살 조 모 군이 초등학생과 나눈 대화입니다.

민망하고 음란한 내용 일색입니다.

조 군은 스마트폰 랜덤채팅으로 알게된 초등학생 2명을 사진과 대화내용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녹취>조 모군(초등학생 협박 피의자) : "스트레스 쌓이고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신분 확인 절차도 없고 접속 기록도 공개되지 않는 랜텀채팅이 발단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랜덤 채팅이지만 통신사가 데이터를 수시로 삭제하기 때문에 추적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더구나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고 무작위로 연결되는데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범죄에 이용되기 쉽습니다.

<인터뷰>강윤구(부산 강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성매매라든지 이런 광고 쪽에도 활용이 되고 어린애들을 상대로 성의 노예화 이런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초등학생을 협박해 음란 사진을 찍게 하고 전송받아 보관한 혐의로 조 군을 구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는 랜덤 채팅 규제 법안이 지난 해 발의돼 있지만 과잉 규제라는 논란에 부딪쳐 상정조차 못하고 있어 최소한의 보호장치조차 만들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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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랜덤채팅’ 범죄 통로로 전락
    • 입력 2013-04-11 06:20:33
    • 수정2013-04-11 07: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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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랜덤채팅'이 인기인데요.

하지만 익명인 점을 악용해 초등학생에 몹쓸 짓을 한 10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보도에 허성권기자입니다.

<리포트>

19살 조 모 군이 초등학생과 나눈 대화입니다.

민망하고 음란한 내용 일색입니다.

조 군은 스마트폰 랜덤채팅으로 알게된 초등학생 2명을 사진과 대화내용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녹취>조 모군(초등학생 협박 피의자) : "스트레스 쌓이고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

신분 확인 절차도 없고 접속 기록도 공개되지 않는 랜텀채팅이 발단이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랜덤 채팅이지만 통신사가 데이터를 수시로 삭제하기 때문에 추적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더구나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고 무작위로 연결되는데다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범죄에 이용되기 쉽습니다.

<인터뷰>강윤구(부산 강서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성매매라든지 이런 광고 쪽에도 활용이 되고 어린애들을 상대로 성의 노예화 이런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초등학생을 협박해 음란 사진을 찍게 하고 전송받아 보관한 혐의로 조 군을 구속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는 랜덤 채팅 규제 법안이 지난 해 발의돼 있지만 과잉 규제라는 논란에 부딪쳐 상정조차 못하고 있어 최소한의 보호장치조차 만들지 못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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