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학사 비리 ‘응시자가 문제내고 합격’

입력 2013.04.11 (06:38) 수정 2013.04.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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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감까지 구속된 충남교육청 장학사 비리, 정말 파도 파도 끝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시험 응시자가 문제를 내고 본인이 합격하는 어처구니없는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충남의 한 고교 교장이 경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해당 교장은 당시 시험문제 출제위원장으로, 이번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교 교장 (2011년 출제위원장) : "(2011년에 출제위원장을 하셨잖아요? ) 그때도 문제가 똑같이 유출됐다고 하던데요. 안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011년에도 출제위원 소집 전에 이미 문제의 윤곽이 잡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 특정 응시자가 깊이 관여했습니다.

시험 비리에 연루된 장학사가 응시자 한 명에게 예상 문제를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이렇게 만든 문제중 일부가 실제로 논술과 면접시험에 출제된 겁니다.

해당 응시자는 당연히 합격했고, 문제는 시험 전에 다른 응시자들에게도 유출됐습니다.

<인터뷰>2011년 출제관여 응시자 : "요즘 어떤 경향으로 하고 있는지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하는 건 줄 알았지, 그 문제가 다 나올 줄은 몰랐어요."

돈거래가 있었던 점도 지난해와 판박이입니다.

<인터뷰> 2011년 응시자 (시험 합격) : "(장학사님도 2천만 원 주셨나요,그때?) 예.그 정도 줬어요."

경찰은 문제가 몇 명에게 유출됐고, 돈 거래 규모는 얼마인지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마지막으로 출제위원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최종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늦어도 다음 다음주까지는 2011년 시험비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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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장학사 비리 ‘응시자가 문제내고 합격’
    • 입력 2013-04-11 06:39:54
    • 수정2013-04-11 0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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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감까지 구속된 충남교육청 장학사 비리, 정말 파도 파도 끝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시험 응시자가 문제를 내고 본인이 합격하는 어처구니없는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충남교육청 장학사 시험 비리와 관련해 충남의 한 고교 교장이 경찰에 전격 소환됐습니다.

해당 교장은 당시 시험문제 출제위원장으로, 이번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본인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교 교장 (2011년 출제위원장) : "(2011년에 출제위원장을 하셨잖아요? ) 그때도 문제가 똑같이 유출됐다고 하던데요. 안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011년에도 출제위원 소집 전에 이미 문제의 윤곽이 잡혔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 특정 응시자가 깊이 관여했습니다.

시험 비리에 연루된 장학사가 응시자 한 명에게 예상 문제를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이렇게 만든 문제중 일부가 실제로 논술과 면접시험에 출제된 겁니다.

해당 응시자는 당연히 합격했고, 문제는 시험 전에 다른 응시자들에게도 유출됐습니다.

<인터뷰>2011년 출제관여 응시자 : "요즘 어떤 경향으로 하고 있는지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하는 건 줄 알았지, 그 문제가 다 나올 줄은 몰랐어요."

돈거래가 있었던 점도 지난해와 판박이입니다.

<인터뷰> 2011년 응시자 (시험 합격) : "(장학사님도 2천만 원 주셨나요,그때?) 예.그 정도 줬어요."

경찰은 문제가 몇 명에게 유출됐고, 돈 거래 규모는 얼마인지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마지막으로 출제위원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최종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늦어도 다음 다음주까지는 2011년 시험비리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 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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