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이버전 대비 철저히

입력 2013.04.11 (07:34) 수정 2013.04.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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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방송사와 금융사 6곳에 대한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그랬을 거라는 추정이 조사 결과 확인된 겁니다. 북한 내부 IP주소와 PC가 사용됐습니다. 최소한 8개월 전부터 준비된 공격이었습니다. 정부는 북한군 정찰총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09년과 2011년 청와대 등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과, 2011년 농협 전산망과 지난해 중앙일보 전산망 공격이 그렇습니다. 북한은 20년 전부터 사이버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양성하기 시작한 전문 해커는 만 2천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이버 전력이 세계 3위 수준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3년 전에야 사이버 사령부를 만들었습니다. 인력은 북한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 저기 분산된 기능을 총괄할 조직은 이제야 만들려고 합니다. 정부 부처와 민간의 사이버 테러 대응 능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정부 부처조차 정보보호 인력이 없는 곳이 3분의 1을 넘습니다. 최근엔 북한 해커들에게서 해킹 프로그램을 받아 불법 돈벌이를 해 나눠가진 사람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정보 1억 4천만 건이 북한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당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육해공과 우주에 이어 제5의 전쟁터라고 합니다. 첨단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자력 사고 등 재앙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사이버 안전대책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사이버 공격을 막아낼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합니다. 여기에다 민관군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대응체계 구축도 시급합니다. 사이버 안전 총괄 기능을 어디서 맡느냐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한다면 북한에게 시간만 더 주는 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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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사이버전 대비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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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방송사와 금융사 6곳에 대한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났다고 정부가 밝혔습니다. 그랬을 거라는 추정이 조사 결과 확인된 겁니다. 북한 내부 IP주소와 PC가 사용됐습니다. 최소한 8개월 전부터 준비된 공격이었습니다. 정부는 북한군 정찰총국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2009년과 2011년 청와대 등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과, 2011년 농협 전산망과 지난해 중앙일보 전산망 공격이 그렇습니다. 북한은 20년 전부터 사이버전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년 전부터 양성하기 시작한 전문 해커는 만 2천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이버 전력이 세계 3위 수준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우리 군은 3년 전에야 사이버 사령부를 만들었습니다. 인력은 북한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여기 저기 분산된 기능을 총괄할 조직은 이제야 만들려고 합니다. 정부 부처와 민간의 사이버 테러 대응 능력도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정부 부처조차 정보보호 인력이 없는 곳이 3분의 1을 넘습니다. 최근엔 북한 해커들에게서 해킹 프로그램을 받아 불법 돈벌이를 해 나눠가진 사람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개인정보 1억 4천만 건이 북한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번번이 당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육해공과 우주에 이어 제5의 전쟁터라고 합니다. 첨단 무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원자력 사고 등 재앙을 낳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사이버 안전대책을 내놓겠다고 합니다. 사이버 공격을 막아낼 전문 인력 양성이 절실합니다. 여기에다 민관군을 아우르는 범국가적 대응체계 구축도 시급합니다. 사이버 안전 총괄 기능을 어디서 맡느냐를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한다면 북한에게 시간만 더 주는 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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